[조선] 도형 (두산)
도형 徒刑
형벌 제도.
중국에서는 강제노동형(强制勞動刑)을 뜻하는 말이었다. 고대 중국의 진(秦) ·한(漢) 나라 이후 이 강제노동형이 형벌체계의 주요부분을 구성하게 되었다. 도(徒)란 원래 죄를 범하여 감옥에서 복역(服役)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시일이 지나면서 형벌 그 자체의 명칭으로 변하였다.
당률(唐律)에서는 형벌을 태형(笞刑) ·장형(杖刑) ·도형 ·유형(流刑) ·사형(死刑)의 5종류로 정하여, 도형을 3번째의 형벌로 하였다. 물론 도형의 실태(實態)는 시대에 따라 변천이 있었다. 가령 청(淸)나라 때에는 강제노동의 성격은 없어지고 단지 일정한 햇수 동안 가향(家鄕)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정된 곳에서 유배생활을 보내는 형벌, 즉 유기(有期)의 유배형으로 되었다. 근대적인 교도소 제도와 징역형이 중국에 도입된 것은 청나라 말기 이후였으며, 그 후에도 징역에 해당하는 것을 도형이라 하였다.
조선 시대에도 도형은 태형 ·장형 ·유형 ·사형과 함께 5형(五刑)의 하나였다. 도형의 복역(服役) 기간은 1~3년까지이며, 여기에 장(杖) 60~100대를 병과(竝科)하여 원지(遠地)의 염장(鹽場)이나 제철소(製鐵所) 등에서 중노동에 종사하게 하였고, 도형을 다시 5등급으로 나누어 장 10대와 복역 반년을 1등급으로 하였다. 또 국경 방면의 수비에 충당하는 충군(充軍)으로 삼기도 하였다. 1895년(고종 32) 법률 제6호로 징역처단례(懲役處斷例)를 공포함으로써 폐지되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사전], [야후!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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