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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기인 (한메)
한메 其人 지방세력을 견제하기 위하여 토호세력의 자제를 인질로 서울에 머물러 있게 한 제도. 신라의 상수리제(上守吏制)가 그 기원이며 고려시대에 와서 태조 왕건(王建)이 후삼국을 정복, 통일해가는 과정에서 지방호족세력에 대한 포섭조처의 하나로 고안되었다. 기인의 임무는 10∼15년간 중앙관아의 이속격(吏屬格)으로 잡무에 종사하는 한편 부거자(赴擧者)에 대한 신원조사등 지방에 관한 여러 가지 일도 다스렸다. 또한 입역이 끝나면 관인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직위를 제수받았고, 향리전(鄕吏田) 외에 기인전(其人田)이 지급되었다. 그러나 고려사회가 안정되고 중앙집권체제가 확립됨에 따라 지방세력의 견제를 위한 인질정책은 의미가 없어지고, 그들의 이용가치만이 문제가 되었다. 그에 따라 기인에 대한 국가의 대우도 낮아져, 고려 후기에 이르면 기인제도는 일종의 천역제도(賤役制度)로 변하여 궁실건조뿐만 아니라 권문세가들의 사제건조(私第建造)에도 참여하는 등 노예와 다름없는 노역이 가해졌다. 이에 따른 각종 폐단을 제거하기 위해 1336년(충숙왕 5) 기인제도를 혁파하였으나 국가재원의 부족으로 1343년(충혜왕 4) 다시 부활하였다. 그 후 여러 차례 기인혁파에 관한 논란이 있었으며, 이는 조선시대에 와서도 계속되었다. 고려 말에는 전란과 그 후유증으로 극도에 달한 노동력의 고갈을 보충하기 위하여 기인의 사역에도 무질서한 감이 있었으나 조선 초기에는 정국의 안정으로 상당히 질서 있게 합리적으로 이용되었다. 조선 초기 기인의 역종(役種)은 고려 말과 같이 궁사의 잡역 등이 있었는데, 그 뒤 기인역(其人役)도 변질되어 기인을 각 도에 나누어 정하여 소목(燒木;炭木)을 상공(上供)하게 하였다. 이것이 기인의 전업이 되어 기인역이라 하면 으례 소목의 상공을 일컫게 되었다. 그 때는 향리의 사회적 지위가 고려 때보다 더 떨어져 과거에도 각종 제한이 가해져 좀처럼 응시할 수 없는 처지까지 전락하였다. 그러한 기인제도는 1609년(광해군 1) 대동법이 실시되면서 폐지되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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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훈요십조 (두산) |
 [고려] 기인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