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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어윤중 (한메)
어윤중 魚允中 1848~1896 (헌종 14~고종 33) 조선 말기 문신. 자는 성집(聖執), 호는 일재(一齋). 본관은 함종(咸從). 충청북도 보은(報恩) 출생. 1869년(고종 6) 문과에 급제한 뒤 1877년 전라도 암행어사가 되어 각 고을을 편력(遍歷)하고 구체적인 폐정(弊政) 개획안을 제시하였다. 1881년(고종 18) 신사유람단(紳士遊覽團)의 한 사람으로 박정양(朴定陽)·홍영식(洪英植) 등과 함께 일본에 건너가 신문명을 시찰하고, 이어 청(淸)나라로 가서 중국의 개화정책을 견문한 뒤 돌아와, 초기개화정책을 추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이듬해 문의관(問議官)으로 청나라에 파견되어, 미국·영국·독일 등과의 수호조규(修好條規) 문제를 협의하였으며, 1883년에는 서북경략사(西北經略使)로 임명되어 조중수륙무역장정(朝中水陸貿易章程)에 의거한 북방무역에서 조선측의 이익을 증진시키며 국경의 수비를 튼튼히 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1893년 동학교도들이 보은집회를 열고 교조신원(敎祖伸寃)과 척양척왜(斥洋斥倭)를 천명하여 호서·호남지방이 동요하게 되자 양호순무사(兩湖巡撫使)에 임명되었는데, 이들을 비도(匪徒)가 아닌 민당(民黨)으로 인정하고 회유함으로써 큰 충돌 없이 해산시켰다. 이듬해 김홍집내각의 탁지부대신(度支部大臣)이 되어 재정·경제부문의 대개혁을 단행하여 조세법정주의를 확립시켰으나, 1896년 아관파천(俄館播遷)으로 갑오개혁내각이 붕괴되자 고향인 보은으로 피신하다가 산송문제(山訟問題)로 사원(私怨)을 품은 향반배의 충동으로 용인에서 피살되었다. 1910년 규장각대제학에 추증되었다. 시호는 충숙(忠肅).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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