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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김만중의 졸기 (숙종실록보궐)
《 숙보 024 18/04/30(기유) / 전 판서 김만중의 졸기 》 전(前) 판서(判書) 김만중(金萬重)이 남해(南海)의 적소(謫所)에서 졸(卒)하였다. 김만중은 문사(文辭)에 능하였고 효성과 우애가 돈독하여 어미를 잘 섬긴다고 소문났었다. 그러나 전연 식견이 없어 폐부(肺腑)433)에 있을 적에 지론(持論)이 지극히 준엄했고, 훈척(勳戚)에게 붙어 청의(淸議)를 매우 힘써 공격했으며, 이사명(李師命)의 종용(慫慂)을 받아 그가 도리어 어긋나게 속이는 말을 가지고 경솔하게 계문(啓聞)하여 사류(士流)들에게 화(禍)를 끼치려는 계획을 하다가, 부자(父子)가 형벌을 받았었다. 해도(海島)로 귀양가서 어미의 상사(喪事)를 만났었지만 분상(奔喪)하게 되지 못했었는데, 이때에 이르러 졸(卒)한 것이다. 2대(代)를 지나서는 또한 흉악한 역적이 생겨나 온 가문이 살륙(殺戮)을 당하였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김만중의 험악하게 편당하던 의논이 앙갚음을 받게 된 것이다’라고들 하였다. [태백산사고본] [영인본] 39책 273 면 [분류] *인물(人物) [註 433] 폐부(肺腑) : 요직(要職). 출전 : 숙종실록보유 024권 숙종 18년 4월 30일 (기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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