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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대한국민의회 (두산)
대한국민의회 大韓國民議會 1919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건립한 임시정부 성격의 단체. 1917년 러시아혁명이 일어나자 이에 자극받은 한인들이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新韓村)에서 회원 2,000명으로 전로한족회중앙총회(全露韓族會中央總會)를 조직하였으며, 기관지 《한인시보》를 발행하였다. 그후 제1차 세계대전이 종결되고 국제 정세가 새롭게 전개되자 이에 대처하기 위해 총회는 1919년 3월 17일 대한국민의회로 개편하였다. 최고의결기관인 총회와 이를 대행할 상설의회, 독립군의 조직과 훈련을 담당할 선전부, 독립군 자금모금을 담당할 재무부, 무기조달을 담당할 외교부 등의 집행부를 둠으로써 의회기능뿐 아니라 사법, 행정 기능까지 갖추었다. 의장에 문창범(文昌範), 부의장에 김철훈(金哲勳)을 선출하고 별도의 행정부를 조직하여 대통령에 손병희(孫秉熙), 부통령에 박영효(朴泳孝), 국무총리에 이승만, 탁지총장 윤현진(尹顯振), 군무총장에 이동휘, 내무총장에 안창호, 산업총장에 남형우(南亨祐), 참모총장에 유동열(柳東說)을 추대하였으며 각계 각층의 지도자 70∼80명을 의원으로 선출하였다. 의회는 이 사실을 각국 영사관에 통보하였고, 대한민국의 독립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혈전 결의를 선포하였으며, 국내에서 3·1운동이 일어난 것을 기화로 의연금을 모집하고 군사교육을 위해 뤄쯔거우[羅子溝]에 훈련소를 설치하였다. 대한국민의회에 이어 상하이[上海]와 한성에서 각각 임시정부가 결성되어 곧 세 단체의 통합 논의가 진행·결정되어 비록 완전 통합은 이루지 못하였지만 의회는, 임시정부의 위치는 상해에 두며, 임시의정원과 대한국민의회를 합병하여 의회를 조직한다는 상해임시정부의 의견에 따라 합병하고 1919년 8월 해산을 결의하였다. 이어 이동휘와 문창범이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위해 상해로 갔는데, 실제 합의 내용과 달리 진행되자 대한국민의회측은 반발하였다. 1920년 2월 25일 문창범 등은 대한국민의회의 재건을 선언하고 러시아 한인을 결집해나갔다. 1920년 4월 일본군이 블라디보스토크를 공격하여 적군(赤軍)을 격퇴할 때 한인 독입운동가가 체포되는 상황이 전개되자 5월에 극동공화국 헤이룽주[黑龍州]의 헤이허시[黑河市]로 근거지를 옮겼다. 그뒤 적군에 가담하여 헤이룽강 일대에서는 가장 큰 세력이 되었으나 좌파 성향의 헤이룽주 한인총회가 요직을 차지하게 되어 원래의 민족주의적인 색채가 퇴색해갔다. 이후 대한국민의회는 해체되었으며, 코민테른(인터내셔널))의 지도를 받는 한인동맹이 러시아 한인사회를 통괄해나갔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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