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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관순열사 (독립기념관)
유관순 열사 유관순열사는 1902년 11월 17일 천안군 지금의 병천면 용두리(당시는 동면 지령리는 자연부락 명치)에서 유중권(柳重權)과 이소제(李小悌) 사이에 3남 2녀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일찍부터 개화하여 이정래(李貞來) 등 10여명과 함께 이곳에 흥호학교(興湖學校)를 세웠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하여 학교 빚을 얻은 고마다(爪田)라는 일본 고리대금업자의 횡포로 실패하였다. 부친은 다시 조인원(趙仁元:조병옥의 아버지), 유빈기(柳斌基)등과 더불어 교회를 세워 민중계몽에 힘썼다. 관순은 공주 영명학교를 2년간 다니다 미국인 순회 선교사 부인 사이러시의 도움과 권유로 서울의 이화학당 보통과 3학년에 편입하여 기숙사 생황을 시작하였다. 관순은 생김새가 투박하였으나 천성이 남을 도와주기를 좋아하여 어려운 청소를 도맡아 하고 기숙사비를 못내어 괴로워하는 친구들의 식비를 대신 내준 적도 있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관순은 학우 6명과 함께 학교 뒷담을 넘어 탑동공원까지 가서 독립만세를 불렀다. 거기서 경관에게 붙들렸으나 곧 석방되어 3월 5일 남대문역 앞에서 벌어진 학생단 시위에 다시 참여하고 무사히 기숙사로 돌아왔다. 관순은 학교가 휴교 상태가 되자 사촌언니인 유예덕(柳禮道)와 함께 3월 8일 고향으로 왔다. 천안에서는 그때까지 만세시위가 일어나지 않았다. 3월 9일 주일밤 예배가 끝나 교인들이 흩어진 후 부친의 주선으로 조인원과 그의 친구 이백하(李伯夏) 등 20여명이 있는 자리에서 관순과 애더는 서울에서 일어난 3·1운동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즉석에서 아우내(竝川) 장날인 4월 1일(음력 3월 1일)을 기해 거사를 하기로 계획했다. 지령리에 총본부를 아우내 장을 가운데 두고 상호 5리 거리에 삼각형으로 있는 수신면 장명리(長命里)와 갈전면 백전리(栢田里)에 중앙 연락기관을 둘 것과 아우내 장을 중심으로 안성·진천·청주·연기·목천 등 여섯 고을을 망라하여 각 촌 각 면의 연락기관을 분담시키는 동시에 유림의 대표들과 한 마을에 수백 호씩 차지하고 사는 대성(大姓)의 문장(門長)들을 움직일 계획을 했다. 연락원은 비교적 의심을 덜 받을 수 있는 애더와 관순이 맡기로 하였다. 몸 약한 사촌 애더는 일찍이 탈락하고 유관순 혼자서 연락일을 담당하였다. 20일 동안 멀고 가까운 수백 리를 혼자 걸었다. 관순은 만세시위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논산까지도 갔고, 밤 12시. 새벽 3∼4시에 개가 짖으면 유관순이 오나 보다고 했다 한다. 병천 장날을 하루 앞둔 1919년 3월 31년 밤(음력으로 2월 그믐). 동생 관복과 친척 유제한에게 미리 준비해 둔 여러 자루의 홰를 돌려 매봉 꼭대기로 올라가 불을 붙여 들어 올렸다. 그러자 매봉을 중심으로 구밋들(龜坪) 우각산, 강당산, 백적리 돌산, 세성산 등 동서남북에서 24개의 불꽃이 그믐밤 하늘 밝혔다. 이튿날 관순은 옷을 세벌 껴입고 아우내 장터로 나섰다. 정오가 가까워 오자 3천여 장꾼들이 장거리를 뒤덮었다. 오후 1시 조인원이 큰 태극기를 장터 한가운데 세우고 쌀가마 위에 올라서서 독립만세를 불렀다. 그러자 군중들의 만세소리가 온 천지를 뒤흔들었다. 태극 개기와 조인원을 선두로 군중은 가쟁이 장터에서 병천 헌병분견소 앞까지 잇따라 만세소리를 높이며 행진해 갔다. 유중권, 김구응, 김상헌, 김구헌, 김교선, 주병호 등이 조인원을 뒤따랐다. 곧 그 뒤에 관순과 어머니 이씨와 각 고을에서 모여든 군중들이 태극기의 물결을 이루며 대열을 지어 나아갔다. 헌병들이 해산을 명했으나 듣지 않자 상등병 진상부(溱相部)가 기총(騎銃)을 발포하여 3천 군중이 일단 물러 섰으나, 이 발포로 말미암아 유관순의 부친 유중권과 남씨의 남편이 사망하자 약 40여명의 군중들이 그 시체를 떠메고 헌병분견소로 몰려왔다. 유관순은 "제 나라를 찾으려고 정당한 일을 했는데 어째서 군기(군기)를 사용하여 내 민족을 죽이느냐?"로 대들었다. 유중무와 김용이도 "너희는 몇 십년이나 보조원을 하겠느냐?"고 꾸짖었다. 이때 1천 5백명의 군중이 몰려와 헌병분견소에 돌을 던지며, 소장을 잡아 끌고 밀치는 등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을 때 천안 헌병분대에서 20여 명의 응원병이 도착하여 무차별 발포를 시작하였다. 순식간에 19명이 즉사하고 43명이 부상하여 피바다가 되었다. 유관순의 부친에 이어 모친 이씨도 현장에서 숨졌다. 유관순은 두세 겹으로 껴입었던 치마 저고리를 벗어 던지고 검정 치마 흰 저고리로 자기 동리로 돌아왔다가, 그 날 헌병에게 검거되어 헌병 분견소로 끌려갔다. 유관순은 공주 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이에 불복, 항소하여 경성 복심법원에서 3년형을 받았다. 유관순은 서대문 감옥에서 복역하게 된다. 헌병대에서부터 매맺고 칼 끝에 찔리는 등 온작 악형을 당하여 온 몸이 성한 데가 없는 중환자같이 되어 있었던 관순은 3·1운동 1주년을 맞자 다시 옥중 만세운동을 일으켜 혹독한 매를 맞았다. 그리하여 1920년 10월 12일 새벽 마침내 18세의 일기로 옥중에서 숨을 거두었다. 10월 14일 정동예배당에서 김종우 목사의 주례로 유족 3형제와 동창생들이 애통해 하는 가운데 영결식이 거행되었고, 시신은 이태원 공동묘지에 묻혔다. 그러나 그녀의 유택은 신작로가 나는 바람에 훼파되어 그 근방 어디에 옮겨졌다가 그 조차도 유실되고 말았다. 출전 : 독립기념관 1999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1991년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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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유관순열사 (이화여고) |
 [근대] 유관순열사 (천안대 유관순연구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