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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조선공산당 (한메)
조선공산당 朝鮮共産黨 한국 최초의 공산당. 1925년 4월 17일 서울에서 조직되었다. 1920년대의 한국에는 화요회·북풍회·토요회·서울청년회·무산자동맹회 등 사회주의 단체가 활동하고 있었다. 3·1운동 이후공산주의적 방식으로 독립활동을 전개하고자 설립을 추진한 조선공산당은, 국외에서 이르쿠츠크파(Irkutsk派)와 상하이파[上海]의 대립구도 속에서 출발하였다. 이 두 파는 국내에서 통일된 조직으로 발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르쿠츠크파는 화요회를 중심으로 북풍회·무산자동맹회의 주요 인사와 합세, 25년 4월 17일 서울에서 김재봉(金在鳳)·김약수(金若水)·유진희(兪鎭熙) 등 17명을 주축으로 조직되었다. 산하조직으로 고려공산청년회를 두었고 국제공산당(코민테르)으로부터 정식 지부로 승인을 받았다. 당면과제로 ① 일제의 타도 및 조선의 독립쟁취 ② 8시간 노동제(광산 6시간), 노임증가 및 최저임금제 제정, 실업자 구제, 사회보험제 실시 ③ 부녀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일체 권리의 평등, 노동부녀자의 산전산후 휴식과 임금지불 ④ 의무교육 및 직업교육의 실시 ⑤ 잡세의 폐지, 단일 누진소득세 설정 ⑥ 언론·집회·결사의 자유, 식민지적 노예교육 박멸 ⑦ 민족개량주의자와 사회투기자의 기만폭로 ⑧ 제국주의 약탈전쟁을 반제국주의 혁명전쟁으로 전환 ⑨ 중국 노동혁명 지지, 소비에트연방 옹호 ⑩ 타도 일본제국주의, 타도 일체 봉건세력, 조선민족해방 만세, 국제공산당 만세 등이었다. 그러나 그 해 11월 <신의주사건>으로 일제에 의해 60여 명이 체포됨에 따라 해체되고 말았다. 체포령을 피한 김재봉은 이듬해 6월 강달영(姜達永)과 함께 서울에서 제 2 차조선공산당을 조직했으나 <6·10만세운동>으로 당원들이 거의 체포되어 와해하고 말았다. 이어 1927년 도쿄의 일월회(日月會)와 한국내 북풍회계의 ML파가 합세하여 제 3 차 조선공산당을 조직하였다. 이것이 이다. 그러나 내부분열과 김준연(金俊淵) 등 36명의 당원이 검거됨으로써 해체되었다. 한편 검거를 피한 당간부 안광천(安光泉)·한위건(韓偉健) 등이 서울에서 <학생과학연구회>라는 간판을 걸고 제 4 차 조선공산당을 조직했으나 곧 해체되었다. 8·15 이후 박헌영(朴憲永)을 중심으로 재건된 조선공산당은 의장단에 박헌영·여운형(呂運亨)·허헌(許憲)·김원봉(金元鳳), 부의장단에 한빈(韓斌) 등 9명, 중앙상무위원에 이주하(李舟河) 등 33명이 주축을 이루었고, 이듬해 11월 남조선노동당으로 재발족하였다. 그 뒤 북한에서 조직된 북조선노동당과 양립되어 결국 모두 체포되거나 숙청당하였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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