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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조선농민총동맹 (민족)
조선농민총동맹(朝鮮農民總同盟) 1927년 서울에서 조직된 농민운동 단체. 1924년에 결성된 조선노농총동맹은 1925년 11월 19일 제6회중앙집행위원회 간담회에서 조선노농총동맹을 노동 단체와 농민 단체로 분립할 것을 결의하였다. 추진 절차는 서면대회(書面大會)의 방법으로 하고, 그에 관한 일체의 사무는 상무집행위원회에 맡기로 하였다. 그리하여 서면대회가 진행되었는데, 먼저 분립에 대한 찬반 투표는 1926년 2월 18일 개표 결과 절대 다수가 찬성, 제6회중앙집행위원회 간담회의 결의가 효력을 보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분립이 추진된 곳도 있었는데, 영광·대구·무안·광양·나주·완도·진주 등이 그런 곳이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정우회선언(正友會宣言)이 발표되었고, 12월 조선노농총동맹은 ‘조선노농운동에 관한 신정책’을 선언하였다. 노농운동을 지식인의 사상운동이 아닌 농민·노동자의 노농운동으로 전환, 발전시킨다는 요지의 내용이었다. 극히 당연한 선언이었으나, 그 신정책을 결정, 발표한 주체 역시 지식인이고 보면, 그러한 과제는 계속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식인에 의한 계몽주의적 성격은 식민지 또는 반(半)식민지하의 노농운동에서 발견되는 공통적인 문제로서, 한국만의 특성은 아니었다. 따라서 지식인에 의해 선언되었어도 분립은 더욱 강력하게 추진되었다. 역시 서면 표결에 의해 1927년 9월 6일 조선노농총동맹이 분립되고 조선농민총동맹이 결성되었다. 중앙집행위원장에 인동철(印東哲)을, 중앙집행위원에 경기송(慶箕松)·장준(張埈)·정학원(鄭鶴源)·송영섭(宋寧燮)·김복수(金福洙)·서태석(徐邰晳)·신준희(申俊熙)·조경서(曺景敍)·김익두(金益斗)·서철환(徐徹煥)·김용기(金龍基)·한길상(韓吉祥)·안상길(安相吉)·강갑수(姜甲壽)·안준(安埈)·천두상(千斗上)·주병화(朱炳和)·인동철·김병환(金炳煥)·이경석(李京錫) 등 20명을 선출하였다. 전라·경상도의 인사가 우세한 조직으로서, 화요파 사회주의 인사가 많았다. 1928년에는 200개의 가맹 단체를 가지고 있었으나 결성 첫날부터 전연 어떠한 모임도 가질 수 없었다. 일제가 “두 사람 이상의 집회는 절대 금지하며 농민총동맹의 조직 자체도 인정할 수 없다.”고 탄압하였기 때문이다. 일제가 조선노농총동맹을 해체하는 서면대회는 방관하다, 그와 함께 결성한 조선농민총동맹은 탄압한 것은, 한국인의 항일독립운동을 궁지에 몰아넣자는 의도에서였다. 이와 같은 일제의 탄압으로 농민운동은 지하로 숨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1930년대 한국농민운동은 지하운동을 펴던 사회주의자들과 자연스레 손을 잡게 된다. 그러나 조선농민총동맹은 일제의 극심한 탄압으로 어떤 조직적 단체 활동도 하지 못하고, 정식으로 해산 집회도 갖지 못한 채 1929년 이후에는 그 이름조차 사라져 버렸다. ≪참고문헌≫ 韓國共産主義運動史 2·3(金俊燁·金昌順, 高麗大學校亞細亞問題硏究所, 1969·1973), 韓國現代文化史大系 Ⅳ(高麗大學校民族文化硏究所, 1978), 한국노동조합운동사(한국노동조합총연합회, 1979), 日帝下 韓國農民運動史(趙東杰, 한길사, 1979). <조동걸>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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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조선농민총동맹 (두산) |
 [근대] 조선노농총동맹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