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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원산총파업 (두산)
원산총파업 元山總罷業 1929년 1월 13일부터 4월 6일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원산노동연합회 산하 전(全) 노동조합원이 벌인 총파업. 1928년 9월 8일 함경남도 덕원군 문평리(文坪里)에 있던 라이징 선(Rising Sun)석유회사의 일본인 감독이 한국인 유조공을 구타하자, 노동자 120명이 감독 파면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파업한 데서 시작되었다. 하부조직인 문평노조(文坪勞組)를 대변한 원산노동연합회(元山勞動聯合會)가 개입하고 문평노동자가 장기파업에 들어가려 하자, 회사측은 노동자의 요구를 수락하는 협정을 체결하여 파업은 9월 28일 끝났다. 그러나 회사측은 약속한 3개월을 넘기고도 협정을 지키지 않았고, 오히려 더 가혹한 최저임금 내규를 만들었다. 1929년 1월 13일 원산노동연합회는 8시간 노동제 실시와 취업규칙 개정, 노조 승인을 요구하는 동맹파업을 결의하고, 14일 파업에 들어갔다. 원산부두노동조합과 국제통운·국제운수에서도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1월 초부터 파업하였으므로,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 원산부두노동자에게 라이징 선 회사의 화물을 일체 취급하지 말도록 하였고, 원산노동연합회 산하 전 조합원은 파업이 해결될 때까지 파업기금을 모으기 위해 일체 술을 마시지 말고 매일 5전씩 저축하기로 하였다. 그러자 일본인 자본가들이 모인 원산상공회의소는 1월 21일 원산노동연합회 소속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상공회의소 결정에 대항하여 원산노동연합회는 1월 22일 총파업을 단행하였다. 이날 원산두량노동조합·해륙노동조합이, 23일에는 결복노동조합(結卜勞動組合)과 운반노동조합이, 24일에는 원산 중사조합과 제면노동조합이 각각 파업에 들어갔다. 27일 양복직 노조가, 28일 우차부조합(牛車夫組合)과 인쇄직공조합이, 2월 1일 양화직공조합이 파업에 가담하여 원산노동연합회 산하 노동자 2,200명이 총파업에 참가하였다. 문평노조에서 시작된 파업은 원산 일본인 자본가와 한국인 노동자의 싸움으로 번져나갔다. 파업이 번져가자 일본경찰은 시가지를 경계하고 함흥보병대가 시위를 벌여, 원산에 싸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원산노동연합회는 상공회의소의 위협에 대항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규찰대를 만드는 한편 선전문을 만들어 돌렸으며, 공동연설회 개최를 제안하고, 시민의 불편을 덜기 위해 인쇄·제면·차량·양복·양화 등의 노조에 대하여 파업중지를 지시하는 등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였다. 그러나 원산상업회의소는 경찰과 관리의 힘을 배경으로 노동자의 완전한 굴복을 요구하였다. 파업이 길어지자 1만 명이 넘는 노동자 가족의 생활은 어려워졌다. 이에 원산노동연합회는 생계를 위해 양식을 배급하였고, 원산총파업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의 노동조합·청년단체·농민단체 등의 후원과 일본·중국·프랑스·소련의 노동단체의 격려가 잇따랐다. 한편, 원산상업회의소는 폭력배를 동원해 함남노동회라는 어용노동단체를 만들고, 여기에 가입하는 자만을 고용한다는 입장을 취하였다. 3월 중순이 되자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는 극도로 어려워졌고, 체포된 간부의 뒤를 이은 새 지도부는 합법적 방법으로 온건하게 마무리하려고 하였다. 파업 노동자는 4월 1일, 2일에 함남노동회 간부와 회원을 구타하자, 일본경찰은 수백 명의 경관을 출동시켜 노동자 40명을 체포하였다. 중요 간부를 잃고 쟁의 자금도 바닥난 상태에서 원산노동연합회 간부는, 4월 6일 회원의 무조건 자유취업을 결정하였다. 이로써 4개월에 걸친 파업은 끝났다. 1920년대 노동자의 양적인 성장과 의식적 각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 파업은 일제강점기 노동운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이었다. 일제가 폭압적으로 탄압하는 상황에서 노동자는 단결된 힘으로 조직적으로 파업을 진행시키면서 투쟁하였고, 때문에 한국 민족의 불굴의 항일투쟁정신을 크게 고무하여 노동자 파업이 전국 각지에서 잇따랐다. 단지 노동운동사에서뿐만 아니라, 항일민족해방투쟁사에서도 높이 평가되어야 할 사건이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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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원산총파업 (한메) |
 [근대] 원산총파업 (민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