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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원산총파업 (한메)
원산총파업 元山總罷業 1929년 1월 13일부터 4월 6일까지 약 4개월간 원산의 원산노동연합회 산하 전 노동조합원이 파업을 단행한 사건. 일제강점기의 한국노동운동사상 최대규모의 조직적 투쟁이다. 1925년 11월 원산노동연합회가 결성되어 가맹단체 54개, 조합원 총수가 2000명이 넘었다. 원산총파업의 발단은 28년 9월에 있었던 문평제유공파업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영국인이 경영하는 라이징선(Rising Sun)석유회사의 일본인 간부들은 조선인 노동자를 멸시·구타하는 등 민족적 차별을 하였다. 이에 노동자들은 폭행에 대한 항의와 함께 대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파업을 일으켰다. 회사측이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락하는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9월 28일 이 파업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회사측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자, 원산노동연합회는 산하 노동조합인 문평제유노동조합을 위해서 협정체결최고서(協定締結催告書)를 회사측에 제출했다. 회사측에서는 일체의 노동단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단체교섭권 마저 부인했다. 이에 격분한 문평제유노동조합 노동자들은 29년 1월 14일 최저임금제확립·8시간노동제실시·감독파면·대우개선·단체계약권확립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단행했다. 일본인 자본가들의 집단인 원산상업회의소가 이 기회에 원산노동연합회를 타도하려고 획책하자 원산노동연합회산하 모든 노조원은 이에 맞서 1월 22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일본은 원산상업회의소와 손잡고 파업 지도자를 체포하는 한편, 함남노동회라는 어용노동단체를 만들어 노동자들을 분열시켰다. 파업이 장기화되어 1만 명이 넘는 노동자 가족들의 생계가 어려워지자 전국 각지의 노동조합·청년단체·농민단체 등이 후원하였다. 그러나 지도부가 대부분 검거된 상황에서 파업기금도 고갈되면서 노동자의 생활이 극도로 어려워져 더 이상 파업을 지속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에 원산노동연합회는 4월 6일 무조건 자유취업을 지시함으로써 4개월에 걸친 원산총파업은 노동자측의 패배로 끝났다. 원산총파업은 실패하기는 했으나 한국 노동자들의 의식을 크게 각성시켰으며, 일본인에게 한국 노동계급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송주영>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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