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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형평운동=형평사 (한메)
형평사 衡平社 1923년 4월 경상남도 진주(晉州)에서 조직된 사회운동단체. 설립목적은 백정계급과 백정에 대한 모욕적인 칭호를 철폐하며 교육을 장려, 백정도 참다운 인간이 되게 한다는 것으로 백정이면서 자산가인 이학찬(李學贊)이 백정에 대한 교육차별에 분개하여 양반인 신현수(申鉉壽)·강상호(姜相鎬)·천석구(千錫九)와 백정인 장지필(張志弼) 등과 더불어 설립하였다. 백정은 1894년(고종 31) 갑오개혁 때 법제상으로는 해방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그대로 존속되어 여전히 차별대우를 받아 오다가 형평사 창립 후 백정들의 신분해방운동인 형평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 운동은 당시 진보적인 사회운동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1년 사이에 각도에 형평사 지사 12개와 분사 67개가 설립되었을 정도로 활발하게 전개되었다. 1924년 2월 전국의 지사·분사 대표 330여 명이 참가한 형평사 전조선임시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었는데 이때 본사 이전문제를 둘러싸고 형평사 내부의 대립이 표면화하여 남북 양파로 갈리게 되었다. 남파는 경상도에 지반을 둔 강상호·신현수 등 보수파이고 북파는 전라도·충청도·강원도에 지반을 둔 장지필·오성환(吳成煥) 등 혁신파였다. 이전을 주장하는 혁신파는 같은 해 4월 대전에서 형평사혁신동맹을 결성하고 본부를 서울에 설치하였고 같은 날 진주에서도 진주 본사가 주최하는 전국형평사대회가 열림으로써 형평사는 분열되었다. 그 뒤 양파는 통합을 위한 교섭을 시작하여 같은 해 8월 대전에서 형평사통일대회를 열어 서울에 본부를 두는 조선형평사중앙총본부를 결성하기로 하였다. 이 대회 후 진주 본사측에서 대전대회의 불승인을 결의하였으나 다시 교섭이 진행되어 1925년 4월 양파가 합동으로 서울에서 전조선형평대회를 개최하여 통합이 이루어졌다. 통합 후 형평사의 조직이 확대되고 형평운동도 활발히 전개되어 각지에 형평 청년회와 형평학우회 등이 조직되었다. 또한 진보적인 여러 사회운동단체와 형평운동이 제휴, 각종 파업·소작쟁의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1929년 제7차정기대회를 계기로 다른 사회운동과의 제휴문제를 둘러싸고 제휴를 주장하는 신파와 전통적인 균등운동을 계속하자는 구파간의 대립이 표면화되었다. 양파의 대립은 1933년까지 계속되었고 일제의 탄압으로 형평사가 해체되면서 형평운동도 점차 수그러지게 되었다. 형평운동은 백정들의 자기해방운동인 동시에 일제강점하에서 민족해방운동도 담당하여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조동걸>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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