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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동북 (두산)
둥베이 Dongbei 東北(동북) 중국 북동부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의 3성(省)으로 이루어지는 지방. I. 개관 면적 123만㎢, 인구 1억 151만 4000명(1998)이다. 다싱안링[大興安嶺] 북부 산지로부터 창바이산[長白山] 산지와 쑹넌평원[松嫩平原]까지, 또는 헤이룽장성·지린성·랴오닝성의 3성(省)으로 이루어지는 지방이다. 중국에서 청(淸)나라 때부터 동북3성(東北三省)이라 하였고, 일본인이 만주(滿洲)라고 하던 지역이 대체로 이 지역에 해당한다. 1961년 경제곤난(困難) 시기에 설치된 경제협작구(經濟協作區)의 이름이며, 1978년 이후 철수하였지만 지금도 이 지명을 사용한다. ll. 자연 둥베이 서부의 네이멍구 고원 동쪽 연변을 대싱안링[大興安嶺] 산맥이 북동~남서 방향으로 달리고, 그 북단에서 샤오싱안령[小興安嶺] 산맥이 북서~남동 방향으로 달린다. 또 남동부 한국과의 접경 지대에 창바이[長白] 산맥이 가로놓이고, 랴오둥[遼東] 반도에는 반도의 주맥(主脈)인 첸산[千山] 산맥이 이어진다. 이들 산지는 창바이 산맥의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일대를 제외하고는 해발고도 1,000m 내외의 기복이 완만한 노년기의 지모(地貌)를 보이고, 특히 첸산 산맥은 해발고도 400m 이하의 구릉성 산지를 이룬다. 이들 산지와 구릉에 둘러싸인 곳에 해발고도 200m 미만인 둥베이 평원이 펼쳐진다. 둥베이 평원은 중국 최대의 평원으로, 쑹화강[松花江] ·넌장강[嫩江] 유역을 차지하는 북부는 쑹넌[松嫩] 평원으로 불리고, 랴오허강[遼河] 유역을 차지하는 남부는 랴오허 평원으로 불린다. 남 ·북 두 평원 중간의 창춘[長春] 부근에는 해발고도 250m 정도의 낮은 구릉지가 가로놓여 평야부에서의 남 ·북 수계(水系)의 분수계(分水界)가 되고 있다. 쑹화강은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하여 북서류(北西流)하다가 지린성 북서부에서 넌장강을 합친 뒤 북동으로 유로를 바꾸어 무단강[牧丹江]을 합치고 다시 헤이룽장성 동부에서 헤이룽강에 합류한다. 한편 우수리강은 동부 국경을 북류(北流)하여 헤이룽강에 합류하는데, 우수리 ·쑹화 ·헤이룽 3하천의 합류점 일대는 해발고도 50m 이하의 저평한 습지 ·소택지로 싼장[三江] 평원이라고 불린다. 랴오허강은 대싱안링 산맥에서 발원하는 서랴오허강[西遼河]과 창바이 산맥에서 발원하는 동랴오허강[東遼河]이 랴오닝성 북동부에서 합류하여 하류부에서 넓은 충적평야를 형성한다. 호소(湖沼)는 면적에 비하여 그 수가 적으며, 남동부 국경의 싱카이호[興凱湖:한카호], 무단강 상류의 징보호[鏡泊湖], 네이멍구 고원의 내륙호인 흘룬호 ·부이르호 및 쑹화강 중류의 인조호인 쑹화호 등이 있다. 둥베이는 기온의 남북차(南北差)가 작아서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한 미작(米作) 지대가 되고 있다. 한편, 겨울에는 고기압의 소장(消長)에 따라 3한4온(三寒四溫)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4월에는 중남부에 몽골풍[蒙古風]으로 불리는 강한 서풍 또는 남서풍이 거의 연일 풍진(風塵)을 일으킨다. 연(年)강수량은 남동부 산지에서 1,000mm, 치치하얼[齊齊哈爾]에서 약 500mm이고, 서부로 갈수록 적어진다. 연강수량의 약 60%가 6∼8월에 집중되고, 11∼3월에는 10%에 불과하다. 그와 같이 강수가 한정되고, 증발이 심하기 때문에 농업은 건조농법(乾燥農法)을 필요로 한다. 토양은 산지에 포드졸, 평원 북부에 흑토(黑土), 평원 남부에 갈색토가 분포한다. lll. 역사 둥베이에서 가장 일찍 알려진 곳은 랴오허강이 랴오둥만으로 흘러드는 하류유역이었다. 그곳은 화북(華北)과 유사하여 일찍부터 전작(田作)농경의 발달을 보인 곳으로, 일반적으로 랴오둥[遼東]이라 불렀고, 거기서 화북에 이르는 통로지대를 랴오시[遼西]라고 불렀다. 랴오둥의 원주민은 맥(貊)이었으나, 일찍부터 한족(漢族)의 이주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며, 랴오둥 ·랴오시는 한반도 북부에 대한 중국세력의 진출로서의 성격을 띠어 왔다. 대싱안링의 영동(嶺東) 지역은 영서(嶺西)의 몽골지역과 더불어 건조한 스텝 지대를 이루어, 동호(東胡)라고 불린 몽골계의 호족(胡族)이 유목을 하고 있었는데, 1세기에는 그들 사이에서 오환(烏桓:烏丸) ·선비(鮮卑) 두 부족이 강력해져서 한족과의 교섭을 점차 긴밀화하여 갔다. 선비는 뒤에 몽골로 세력을 뻗치고 다시 화북으로 들어가서 북위(北魏)를 세웠으며 영동에는 그 대신 해(奚)와 거란(契丹)이 대두하였는데, 거란은 10세기에 화북의 일부를 차지하여 200여 년 간 존속한 요(遼)를 세웠다. 한편, 북부의 넌장강 ·쑹화강 유역지역은 시베리아에서 이어지는 삼림지대로, 퉁구스계(系) 수렵민의 활동무대였으며, 부여(夫餘) ·읍루(獵婁) ·옥저(沃沮) 등 부족이 살고 있었다. 읍루는 뒤에 물길(勿吉) 또는 말갈(靺鞨)이라고 불렸다. 부여족은 두 파로 나뉘어, 주류를 이루는 한 파는 본거지인 쑹화강 유역에 남고, 다른 한파는 BC 2세기경부터 압록강 ·퉁자강[욉佳江] 유역 일대로 남하하여, 다같이 BC 1세기에 부족국가를 형성하였다. 본거지에 남았던 부여족은 눙안[農安] ·창춘[長春] 일대를 차지하여 북부여(北夫餘)로도 불리다가 뒤에 가섭원(迦葉原:현재의 江陵)으로 도읍을 옮긴 뒤 동부여로 불리면서 346년까지 존속하였다. 한편, 압록강 ·퉁자강 유역에 진출한 부여족이 세운 나라가 고구려(高句麗)인데, 고구려는 둥베이와 한반도 북부에 광대한 영토를 구축하고, 중국에 대하여도 강한 압력을 가하면서 668년에 나 ·당(羅唐) 연합군에 의해 멸망당할 때까지 700여 년에 걸친 번영을 누렸다. 그 뒤 8세기 초에 무단강 유역을 중심으로 연해주(沿海州)와 한반도 북부를 영토로 하여 성립된 발해(渤海)는 고구려 유민(遺民)에 의해 고구려의 전통을 계승한 나라로, 당(唐)나라의 문물을 수입하여 ‘해동성국(海東盛國)’으로 불리면서 926년까지 존속하였다. 그와 같이 북부 삼림지대를 본거지로 했던 세력은 역사적으로 다대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12세기 초에 같은 지방에서 여진족이 일어나 금(金)나라를 세웠다. 금나라는 몽골[蒙古]제국에 의해 멸망되었으나, 여진족은 17세기에 다시 일어나서 청(淸)나라는 세우고, 중국 전토를 영유함으로써 둥베이를 포함한 오늘날의 중국의 지역적 개념이 확립되었다. 한편, 러시아가 시베리아를 거쳐 헤이룽강에 도달, 둥베이를 위협하였으나 이때는 청(淸)나라의 강성기(强盛期)여서, 러시아와 네르친스크 조약(1689)을 맺어 둥베이를 지켰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청나라가 쇠퇴기에 접어들자 러시아는 다시 남하(南下)하기 시작하였고, 영국도 진출해 왔으며, 자기 종족의 발상지를 한족(漢族)의 유린(蹂춥)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청조(淸朝)의 봉금정책(封禁政策)도 무너져서 본격적인 한족의 이주가 시작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자 러시아 ·일본 전쟁에 승리한 일본이 만주(滿洲)철도를 경영하여 남부지역의 경제적 지배를 추진하고, 다시 1931년의 만주사변 이후에는 괴뢰정권 ‘만주국(滿洲國)’을 세워 둥베이 전역을 완전히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었다. 그와 같은 식민지화의 과정에서, 일본은 콩재배와 지하자원 개발 및 중공업의 건설로 둥베이를 중국본토 침공과 소련진공(進攻)을 위한 군사기지화하고 중국농민의 기경지(旣耕地)를 포함한 많은 농토를 빼앗아 일본인 농민을 대량으로 이주시켰다. 전쟁 후 둥베이는 일본이 건설한 공업시설을 바탕으로 중국 최대의 중화학 공업기지가 되었다. lV. 민족 둥베이 지방의 민족 구성은 한족(漢族)이 92.4%를 차지하는데, 그 대부분은 청조(淸朝) 300년 간, 특히 19세기 말 이후에 이주하여 왔다. 19세기 말의 둥베이의 인구는 300만 미만이었으나, 그 후 1년에 50∼100만의 인구가 주로 산둥성[山東省] ·허베이성으로부터 유입하였다. 소수민족은 787만인데, 그 중 210만이 만주족(滿洲族)으로 주로 랴오닝성에 살고, 113만이 한족(韓族)으로 지린성 동부 국경지대에 옌볜[延邊] 한족자치주를 형성하고 있다. 또 몽골족 32만은 네이멍구 지역에 살고, 후이족[回族] 23만은 대도시에 분산거주하며, 그 밖에 퉁구스계(系)의 다구르족 ·오로촌족 ·시보족 ·오웽크족 및 러시아인 등이 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약 100만의 일본인이 살고 있었으나, 종전 후 거의 전부 일본으로 철수하였다. V. 산업 둥베이는 겨울이 길고 추운 반면, 여름에 비교적 고온다우하고, 광대한 평야를 안고 있기 때문에 전작(田作) 중심의 농업이 성하다. 수수 ·콩 ·조 ·옥수수 등 생산이 많고, 특히 콩은 콩기름 윈료로 중요하다. 쌀은 한국인에 의해 재배가 시작되어, 한국인이 많이 사는 지린성[吉林省] 동부지역이 주산지를 이루고, 북부의 헤이룽장성의 개간지에서는 봄밀 재배가 성하다. 그 밖에 랴오허 평원에서는 목화, 하얼빈 부근에서는 아마(亞麻), 헤이룽장성에서는 사탕무, 랴오둥 반도에서는 작잠사(臨蠶絲) ·사과 ·땅콩 등 생산이 많다. 예로부터 유축농업이 성하여 소 ·말 ·노새 ·당나귀 등 역축(役畜) 및 돼지 ·염소 ·양 ·닭 ·집오리 등의 사육도 성하다. 동부와 북부산지에는 자연림의 입목축적량(立木蓄積量)이 많아 전국 목재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삼림에서는 여우 ·담비 ·수달 ·이리 등의 모피 생산도 많다. 둥베이에는 철 ·석탄 ·유모혈암 ·석유 및 구리 ·납 ·금 ·은 ·보크사이트 등 지하자원의 매장이 풍부하여, 풍부한 농 ·임 ·축산자원과 더불어 중국 최대의 공업기지 형성의 바탕이 된다. 철은 중국 최대의 매장량을 가지는 안산[鞍山]철산 외에 번시[本溪] ·퉁화[通化]철산이 있고, 석탄은 푸순[撫順] ·푸신[阜新] ·허강[鶴岡] ·지시[鷄西] ·솽야산[雙鴨山]에 대탄전이 있다. 그 밖에 다칭[大慶]의 석유, 푸순 ·화뎬[樺甸] 등지의 유모혈암, 다스차오[大石橋]의 마그네슘, 슈옌[岫岩]의 납 ·아연, 톈바오산[天寶山] ·푸셴의 구리 등도 유명하다. 또 보하이해 연안의 천일제염으로 생산되는 소금도 화학공업의 원료가 되고, 쑹화강 중류의 펑만[豊滿]발전소를 비롯한 수력발전소의 건설도 진척된다. 둥베이 공업의 특색은 중화학공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제철 ·제련 공업은 중국 최대의 안산 철강 콤비나트를 비롯하여, 번시의 제철소, 뤼다의 제강소, 선양[瀋陽]의 구리 ·납 ·아연제련소, 푸순의 알루미늄공장 등이 있고, 기계공업은 선양의 광산기계 ·야금기계 ·대형공작기계 ·엔진, 다롄[大連]의 조선 ·기관차 ·터빈 ·볼베어링, 치치하얼의 기관차, 창춘의 자동차 등이 알려져 있다. 화학공업은 지린 ·다롄 ·진시[錦西]를 중심으로 카바이드 ·비료 ·염료 등 공업이 발달하고, 자무쓰[佳木斯] ·지린 ·무단강 ·옌지[延吉]에서는 제지 ·펄프 공업이 성하다. 경공업부문에서는 랴오양[遼陽] ·진셴[金縣]에 면방직, 단둥[丹東]에 제사, 하얼빈에 마방직(麻紡織) 공업이 성하고, 다롄 ·잉커우[營口] ·단둥에서는 콩기름공업, 하얼빈 ·지린 등지에서는 사탕무를 원료로 한 제당공업이 성하다. Vl. 교통 둥베이는 중국에서 철도망이 가장 조밀하여 중국 철도 총길이의 약 40%를 차지한다. 간선철도는 빈창선[濱長線:하얼빈~창춘]과 창다선[長大線:창춘~다롄]으로 둥베이의 대동맥을 이루며, 이 간선철도상의 교통 요지인 선양에서는 베이징[北京]으로 이어지는 철도와 한국으로 통하는 국제철도가 분기하고 하얼빈에서는 러시아 연방의 시베리아 철도에 이어지는 국제철도가 뻗는다. 항만으로는 국제 무역항인 다롄항[大連港]이 있고, 내륙수로로는 쑹화강(江)이 중요하며 하얼빈이 수운(水運)의 중심을 이룬다. 그리고 선양은 항공로의 집중지이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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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동북 (한메) |
 [조선/근대] 만주=동북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