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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동북 (한메)
동북 東北 둥베이 중국 북동부에 있는 랴오닝[遼寧]·지린[吉林]·헤이룽장[黑龍江]의 세 성(省)으로 이루어진 지방. 면적 786만 9000㎢, 인구는 1억 385만(1995). 북쪽은 헤이룽강, 동쪽은 우수리강으로 러시아와, 남동쪽은 두만강 및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경계를 이룬다. 남쪽은 랴오둥반도[遼東半島]로 돌출하고 있으며 그 동쪽은 황하이[黃海], 서쪽은 랴오둥만[遼東灣]을 대하고 있다. 서쪽은 내몽골자치구(內蒙古自治區) 및 허베이성[河北省]과 만난다. 1949년부터 54년까지는 큰 행정구로서 둥베이행정구가 있었으며, 랴오둥·랴오시[遼西]·지린·헤이룽장·러허[熱河]·쑹장[松江] 등 6성(省)과 선양[瀋陽]·안산[鞍山]·번시[本溪]·푸순[撫順]·뤼순[旅順]·창춘[長春]·하얼빈[哈爾濱] 등 7도시를 관할하였다. 현재 둥베이 외에 내몽골자치구와 허베이성의 일부가 합쳐져 있다. 청조(淸朝)를 세운 만주국의 옛땅이었기 때문에 만주(滿洲)라 칭했던 적도 있었다. 청대부터 중화민국 초기인 북양정부의 시기에는 산하이관[山海關]의 동쪽에 있었기 때문에 둥산성[東山省]이라 불렸다. 현재 둥베이는 옛 둥산성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싱안링[大興安嶺]의 서쪽 부분이 문화대혁명 기간중 일시적으로 현재 3성의 행정구역에 속했던 적이 있다. 주요 도시로는 선양·창춘·하얼빈 외에 다칭[大慶]·안산·푸순을 비롯한 광산도시, 다롄[大連] 등 항만도시가 있으며 모두 45개의 도시가 있다. [자연] 서쪽은 대싱안링과 그 동사면(東斜面)에 닿아 있고, 북쪽은 헤이룽강 하곡(河谷) 남쪽에 소싱안링[小興安嶺]의 저산성 산지가 옆으로 펼쳐진다. 대싱안링 북부에서 소싱안링에 걸쳐 넓은 침엽수림에 뒤덮여, 중국의 중요한 임업지역을 이루고 있다. 동부에는 장백산맥(長白山脈)을 비롯하여, 노야령(老爺嶺)·장광재령(長廣才嶺)·위호령(威虎嶺) 등의 여러 산맥이 거의 평행으로 달리는 장백산지(長白山地)가 있고, 그 여파는 첸산산맥[千山山脈]이 되어 남서로 계속 이어져 아리둥반도의 척추를 이룬다. 장백산지 북쪽과 서쪽의 앞쪽에는 구릉성산지가 가로 놓여 있고, 한국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는 삼림으로 덮여 있어 호랑이·다람쥐·검은담비 등의 모피동물이 살고 있다. 노루·사슴 등도 많고, 약초도 한국 인삼을 비롯해 풍부하다. 산간부에는 옌지분지[延吉盆地] 등 많은 소부지가 발달하고 한국 민족이 벼를 재배하고 있다. 대·소싱안링과 장백산지의 3방향을 둘러싸고 둥베이평원(송요평원이라고도 한다)이 옆으로 펼쳐진다. 둥베이평원은 남쪽의 랴오허강[遼河] 수계의 유역에 속하는 랴오허평원과, 북쪽에 있는 헤이룽강 수계의 쑹화강[松花江], 넌장강[嫩江]유역인 쑹넌평원[松嫩平原]으로 나누어지며, 분수계는 해발고도 200m로 낮은 편이다. 또 북동부의 쑹화강·우수리강과 헤이룽강 본류와의 합류점 부근에는 싼장평원[三江平原]이라 불리는 습한 평야가 있다. 이곳은 배수상태가 좋지 못하고 깊은 진흙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개발이 늦어, 종래 북대황(北大荒)이라 불리던 황야였는데, 공산정권 수립 후 많은 국영농장이 건설되어 새로운 곡창지대로의 개조가 주목되고 있다. 둥베이평원에서는 수수·옥수수·조·밀·쌀·콩 외에, 북부에서는 사탕무·아마(亞麻), 남부에서는 목화의 산출이 많다. 또 단둥[丹東] 부근에서는 멧누에가 많이 사육되고 있다. 남부의 랴오둥반도는 구릉성의 첸산산맥이 바다에 돌출하고 있으므로, 연안은 리아스식 해안을 이루고 수산자원이 풍부하며, 또 천일 제염도 번성하고 있다. 육지에서는 사과재배가 흥하며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기후는, 겨울에는 추위가 심하여 남쪽 끝인 다롄의 1월 평균기온이 -5℃이고, 북부에서는 -30℃ 전후로 오르내린다. 겨울의 기간도 하얼빈에서는 8개월에 미치며 6개월 동안은 하천이 동결한다. 여름은 짧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고온이며 7월평균기온은 20℃를 넘는다. 연강수량은 500㎜이상인 지역이 많다. [역사] 둥베이지구 남부에서는 전국시대에 이미 화베이[華北]지구의 농민이 랴오양[遼陽] 이남으로 이주해 오고 있는데, 북부는 숙신(肅愼)·동호(東胡)·부여(扶餘) 등 여러 부족의 거주지로, 고기잡이와 사냥을 하며 목축을 경영하였다. 남북조시대에는 랴오닝성의 중부 동쪽은 고구려가 지배한 영역이며, 또 당(唐)대에는 헤이룽장성 남동부의 닝안[寧安]을 국도(國都)로 하는 발해가 흥하여, 당(唐) 외에 신라·일본과도 국교를 맺고 있었다. 이 무렵 중위안[中原]의 문명이 왕성하게 받아들여져 직물·철제품·악기 등의 수공업도 발달하고 특산물의 교역이 행해졌다. 당나라 말기 무렵에는 거란이 발흥하여 발해를 멸망시키고 요(遼)가 흥했는데, 12세기에는 거란도 여진에게 망하고, 여진이 세운 금(金)이 화베이지방으로 진출하였다. 13세기 후반에 오논강 근처에서부터 세력을 확대한 몽골족은 송(宋)과 금(金)을 멸망시켜 원왕조(元王朝)를 세우고 전 중국을 통일한 대제국이 되었다. 둥베이 지구에서는 그 세력범위가 싼장[山江]평원 동쪽에까지 미쳤다. 그런데 원은 원래 유목민족으로 농업·수공업을 경시하였기 때문에 재래의 경제적인 기반은 크게 파괴되었다. 명대(明代)에는 둥베이지구의 경영이 거의 행해지지 않고, 겨우 압록강 하류부의 개발이 조금 진전될 뿐이었다. 그러나 카이위안[開原] 등에서는 인삼·모피·비단·공예품 등 한국 특산물과 중국 물산(物産)의 거래가 행해지고 있었다. 명말(明末)에 일어났던 여진의 일족인 만주족은 이윽고 전 중국을 통일하고 청왕조(淸王朝)를 세웠다. 1653년에는 요동초간령(遼東招墾令)이 나왔고 전란으로 황폐했던 둥베이 남부의 개간이 장려되었으며, 당시 대한발(大旱魃)에 의해 시달리던 화베이지구의 농민들이 대거 이주하였다. 그러나 대량으로 유입된 이민이 만주족의 생활을 위협하였기 때문에 18세기 중반이 되면서 둥베이를 봉금(封禁)의 땅이라 하여 이민금지정책을 취하게 되었다. 그런데 러시아제국이 동쪽으로 진출함에 따라 북방변 국경지역에 대한 압력이 강해지면서 농업이민을 둥베이로 이주시킬 필요성을 통감하여 봉금은 철폐되었다. 19세기 말 이후 러시아제국이 철도를 건설하면서 둥베이지구로 진출하기에 이르고, 둥베이는 제국주의 열강의 이권분쟁의 장이 되어 러·일전쟁 후 둥베이 남반부는 일본 세력권이 되었다. 더욱이 1931년 이후 일본은 둥베이 전역을 식민지화하고 꼭두각시 정권인 <만주국>을 만들었다. 청조(淸朝) 최후의 황제였던 선통제(宣統帝) 푸이[溥儀]를 만주국 황제로 옹립하였는데, 실질적으로는 일본군부와 그에 결부하고 있던 자본가의 지배 아래 두었다. 또 소련과의 국경지대에서는 중국농민의 토지를 강제 매수하고, 거기에 <만몽개척(滿蒙開拓)>이라 칭한 일본인의 농업이민을 입식(入植)시켰다. 한쪽에서는 100만이라는 대량의 군대를 주류(駐留)시켜 지하자원을 개발하고 제철소를 건설하는 등 중공업을 발전시켰다. 일본의 패전에 의해 만주국은 와해되고 둥베이는 다시 중국의 일부가 되었다. 둥베이는 역사적 과정을 보아도 옛날에는 소수민족의 세계였다. 오늘날에는 많은 한족이주자가 정주함으로써 대부분 한족으로 이루어지지만, 한국민족·만주족·몽골족·오로촌족·에벤키족·시보족·오로스족·키르기스족 등도 이주하고 있다. 특히 한국 민족은 지린성[吉林省] 동부에 옌벤조선족자치주[延邊朝鮮族自治州]를 만들어 집단거주하고 있다. [경제] 둥베이의 지하자원은 철·석탄·석유·유모혈암(油母頁岩)을 비롯해, 금·은·동·납·아연·텅스텐·몰리브덴·니켈·보크사이트 등 여러 종류이다. 특히 철은 안산·번시·퉁화[通化] 주변에서, 석탄은 푸순·번시·허강[鶴崗]·솽야산[雙鴨山]·지시[鷄西]·푸신[阜新]·베이퍄오[北票]·요원·톄링[鐵嶺] 등지에서 산출된다. 또 광대한 다칭유전[大慶油田]과 부여(扶餘)·요하 등의 유전이 있다. 유모혈암은 푸순 외에 화뎬[樺甸]·베이안[北安]·이란[依蘭]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포장수력(包裝水力)도 풍부하며 압록강의 수풍(水豊)·태평만(太平灣)·노호초(老虎哨)·운봉(雲峰), 쑹화강 상류부의 백산(白山)·홍석(紅石)·풍만(豊滿), 운강(運江)의 환인(桓仁)·태평초(太平哨) 등 출력 10만 kW이상의 수력발전소가 이미 건설되었거나 건설 중이다. 특히 건설 중인 백산(白山) 발전소는 출력 90만 kW로 둥베이 최대를 자랑한다. [공업] 둥베이는 여러 자원에 의해 중국에서는 공업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지구 중의 하나이다. 특히 안산제철소는 중국 최대의 철강콤비나트(kombinat)이며, 창춘에는 중국 최대의 제1자동차 제조공장이 있다. 그 밖에 다롄의 철도차량·조선, 하얼빈의 발전용 터빈, 치치하루의 철도차량, 지린의 화학약품, 다칭의 석유화학, 랴오양의 합성섬유, 심양의 중기계, 무단장[牧丹江]의 제지, 진저우[錦州]·잉커우[營口]·퉁화 등 많은 공업도시가 발전하고 있다. [교통] 둥베이는 중국에서 가장 밀도 높은 철도망을 가지고 있다. 둥베이의 철도는 러시아제국이 건설한 동청철도(東淸鐵道;지금의 濱州·濱綏철도)·구남만주철도(지금의 哈大鐵道)를 비롯해 일본의 지배하에 있었던 무렵 건설된 철도가 많다. 공산정권 수립 후 건설된 것으로는 통료철도(通遼鐵道;通遼∼讓湖路)·눈림철도(嫩林鐵道;嫩紅∼古連)·이가철도(伊加鐵道;伊圖里河∼加格達奇) 등이 있다. 이들 철도 중에는 소련과 이어지는 국제철도로 빈주(濱洲)·경합(京哈) 등의 철도와, 북한으로 통하는 심단(瀋丹)·매집(梅集)·봉상(鳳上) 등의 철도들이 있다. <김일봉>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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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간도참변=경신참변 (민족) |
 [근대] 동북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