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근대] 삼십일본산 (민족)
삼십일본산(三十一本山) 일제강점기에 우리 나라의 전국 사찰을 31개 구역으로 구분하여 본산(本山)을 두었던 제도. [유래] 일제가 〈조선사찰령 朝鮮寺刹令〉을 공포한 1911년 총독부에서는 동시행규칙을 발표, 전국의 1,300여 사찰을 삼십본산(三十本山)에 나누어 통제하였다. 처음은 삼십본산이었지만, 1924년 11월 20일 사찰령시행규칙을 개정, 전라남도의 화엄사(華嚴寺)가 본산으로 승격되었고, 이때부터 삼십일본산제도가 확립되었다. [시행] 일제는 1911년 6월 3일 〈사찰령〉을, 같은 해 9월 1일에 〈사찰령시행규칙〉을 공포하였다. 이 법령은 30개의 본산을 정하여 전국의 사찰을 분할, 관리하게 하고, 본사 및 말사(末寺)에는 주지를 두되, 본사의 주지는 총독의 인가를, 말사의 주지는 각 도지사의 인가를 얻어서 취임하도록 규정하였다. 이 법령은 일제의 식민지 종교정책의 하나로 시행된 것이다. 이에 1911년 11월 이후 삼십본산의 제1세 주지가 차례로 인가되었다. 삼십일본산은 봉은사(奉恩寺, 廣州)·봉선사(奉先寺, 양주)·용주사(龍珠寺, 수원)·전등사(傳燈寺, 강화)·법주사(法住寺, 보은)·마곡사(麻谷寺, 공주)·위봉사(威鳳寺, 전주)·보석사(寶石寺, 금산)·백양사(白羊寺, 장성)·송광사(松廣寺, 순천)·선암사(仙巖寺, 순천)·대흥사(大興寺, 해남)·김룡사(金龍寺, 문경)·고운사(孤雲寺, 의성)·은해사(銀海寺, 영천)·동화사(桐華寺, 달성)·기림사(祇林寺, 경주)·해인사(海印寺, 합천)·통도사(通度寺, 양산)·범어사(梵魚寺, 동래)·건봉사(乾鳳寺, 간성)·월정사(月精寺, 평창)·석왕사(釋王寺, 안변)·귀주사(歸州寺, 함흥)·패엽사(貝葉寺, 신천)·성불사(成佛寺, 황주)·영명사(永明寺, 평양)·보현사(普賢寺, 순안)·화엄사(華嚴寺, 구례) 등이다. 1912년부터 1913년 전반까지는 각 본사가 각기 사법(寺法)을 제정, 총독의 인가를 얻고, 본사와 말사에 시행하였다. 당시의 불교는 통칭 선교양종(禪敎兩宗)이라 하였고, 삼십일본산은 대부분 그 절이름 앞에 선교양종이라고 관칭(冠稱)하였다. 그러나 일제가 제정한 사찰령에 의해 실시된 본산제도로 인해 불교교단의 자율적인 발전은 봉쇄당하였다. 전국의 사찰이 31개 구역으로 나누어졌고, 사찰행정의 기본적 주체인 주지를 관권으로 임면하게 되었으므로, 종래의 민주적이었던 산중공의제도(山中公議制度：모든 승려들이 모여 의제를 토의하고 결정하는 제도)는 퇴색하고 주지의 전횡이 시작되었다. ≪참고문헌≫ 朝鮮佛敎通史(李能和, 新文館, 1918), 韓國近世佛敎百年史(三寶學會프린트본, 民族社 영인), 日帝時代의 佛敎(柳炳德, 崇山朴吉鎭博士華甲紀念韓國佛敎思想史, 圓光大學校 出版局, 1975), 日帝의 宗敎政策과 植民地佛敎(鄭珖鎬, 韓國史學 3, 1980), 日帝의 佛敎政策(徐景洙, 佛敎學報 19, 1982). <김상현>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 
|
 [근대] 삼십일본산 (두산) |
 [근대] 사찰령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