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근대] 최현배 (브리)
최현배 崔鉉培 1894 경남 울산~1970. 국어학자. 호는 외솔. 아버지 최병수와 어머니 박씨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 한문을 수학하고 일신학교(日新學校)에서 신식교육을 받았다. 1910년 한성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한 후 김두봉의 권유로 조선어강습원에 다니며 주시경으로부터 사사받았다. 1915년 졸업 후 관비유학생으로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廣島高等師範學校] 문과 제1부에서 수학한 후 1920년부터 사립 동래고등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22~25년 교토대학[京都大學] 문학부 철학과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후, 1926년 연희전문학교 조교수로 부임하여 본격적인 국어 연구와 교육에 힘썼다. 또한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여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으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8·15해방과 더불어 석방된 후 그해 9월 미군정청 문교부 편수국장으로 임명되어 3년간 재직했다. 이때 국어 교재의 편찬과 교원 양성에 주력하는 한편, 〈큰사전〉을 편찬하는 등 조선어학회의 재건에 몰두했다. 이후 심장마비로 사망하기까지 한글학회의 중추로서 한글전용·국어순화 등 실용적인 어문 활동에 힘써 많은 업적을 남겼다. 언어관 그는 언어란 '생각'과 '소리'가 필연적으로 결합해서 살아 움직이는 동태적인 존재로 모든 문화의 기초가 되며 민족을 단합·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언어관은 국어를 지적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연구태도를 비판하고 국어 연구를 통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발전시킨다는 태도로 연결된다. 그의 문법은 언어 사실의 귀납적인 체계화에 그치지 않고 언어 사용의 규칙을 제시하고 그에 따를 것을 요구하는 규범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학술적인 측면의 그의 주장은 〈우리말본〉·〈한글갈〉에 잘 나타난다. 여기서 그는 국어학의 대상을 말과 글로 대별하고 각각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집대성했다. 〈우리말본〉은 1920년 동래고등보통학교 재직시 집필을 시작하여 1935년 완성, 1937년 간행했다. 정밀한 음성 분석과 새로운 분석방법에 의한 단어 파악, 명확한 기준(직능·형태·의미)에 의한 품사 분류, 용언·어미 변화의 체계화와 이를 바탕으로 하여 문장의 구성을 파악하고 분류한 일관된 처리방식은 현재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용언의 어간과 어미의 구별, 어미의 범주화(종지법·접속법·자격법), 문장성분의 종류는 현재까지도 문법기술에서 유용한 개념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글갈〉은 1942년 간행된 책으로 훈민정음의 창제, 한글 사용의 발전사, 한글 연구의 발달사를 담은 〈역사편〉과 한글에 대한 그의 연구를 실은 〈이론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역사편〉의 국어학과 국어학사의 구분 인식, 한글 문헌자료의 정리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의 언어관은 언어의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국어교육과 국어순화 등 국어의 보급과 발달을 위한 활동을 했고 한글 전용 교과서를 편찬했다. 그러나 보다 주목할 것은 그의 문자생활에 대한 주장이다. 그는 한자를 점진적으로 폐지하여 궁극적으로 한글만으로 표기하자는 것과 한글을 자모로 풀어서 가로쓰기, 곧 풀어쓰기를 하자는 것으로 대별된다. 이같은 주장은 개화기 이래의 국어국문 정리운동과 같은 맥락이며 그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활동 그의 학설과 활동은 부분적으로 비판의 여지가 있으나 당시의 상황을 고려할 때 그 당위성과 뛰어남은 반드시 인정되어야 한다. 그는 주시경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주시경의 분석적 체계를 지양하고 문법기술·문법교육의 유용성을 위하여 종합적인 체계를 채택했다. 이는 주시경의 학설을 발전적으로 계승함으로써 국어학사의 전통을 잇고 국어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 국어 사랑의 정신을 일관되게 실천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저술로 〈우리말본〉(1937)·〈한글갈〉(1942)·〈조선민족갱생의 도(道)〉(1930)·〈글자의 혁명〉(1947)·〈나라사랑의 길〉(1958)·〈한글만 쓰기의 주장〉(1970) 등이 있다. <참고문헌> 우리말 존중의 큰 뜻 : 최현배, 정음문화사, 1994 한글갈 : 최현배, 정음사, 1942 발굴한국현대사 인물 : 한겨레신문사 편·발행, 1992 한글학회 50년사 : 한글학회, 1971 조선어학회의 창립과 그 연역：〈주시경학보〉 5 : 김민수, 주시경연구소, 1990 조선어학회사건〈한글새소식〉 40-83 : 이웅호, 1975-79 국어를 지킨 죄로-조선어학회사건 〈한국현대사 5〉 : 이희승, 신구문화사, 1973 일제하의 국어운동 연구〈일제하의 문화운동사〉 : 박병채,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편, 민중서과, 1970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국브리태니커, 2001 |
| 
|
 [근대] 최현배 (보훈) |
 [근대] 최현배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