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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조선어연구회=한글학회 (민족)
한글학회 -學會 국어의 정확한 학리를 연구할 목적으로 조직한 국어연구운동단체. [연혁] 1908년 8월 31일에 ‘국어연구학회’(회장 : 김정진)로, 1911년에는 ‘배달말글械음’으로, 1913년에는 그 이름을 ‘한글모’(회장 : 주시경)로 바꾸어 1917년까지 활동하다가 4년동안 활동이 중단되었다. 1921년 12월 3일 임경재(任璟宰)·최두선(崔斗善)·이승규(李昇圭)·장지영(張志暎)·권덕규(權悳奎)·이규방(李奎昉)·신명균(申明均) 등이 서울의 휘문의숙(徽文義塾)에 모여 국어연구 및 국어운동단체로 ‘조선어연구회’로 이름을 고쳐 재건하였다. 재건 당시의 간사장은 임경재, 간사는 장지영·최두선이다. 1931년 1월 10일의 총회 결의에 따라 이름을 ‘조선어학회’로 고치고, 광복 뒤 1949년 9월 5일 정기총회에서 다시 ‘한글학회’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모임은 창립 당시부터 단순한 학문의 연구만을 위한 학회는 아니었다. 주시경의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그의 정신과 학문을 이어받는 데 더욱 힘쓰고, 그들은 국어의 학리를 연구하는 한편 말과 글을 통해서 민족정신을 지키고 불어넣는 일을 실천하였다. 그런 일 때문에 1942년 10월 이른바 ‘조선어학회사건’이 터져 직접 학회에서 연구에 관여한 사람과 정신적이나 물질적으로 도와준 사람들이 투옥되어 학회활동이 다시 중단되었다. 그러나 조국의 광복과 더불어 활동을 다시 벌여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활동사황] (1) 한글날 제정 1926년 음력 9월 29일에 훈민정음반포 480년을 기념하면서, 이 날을 ‘가갸날’이라 했는데, 이것이 지금의 ‘한글날’의 시초이다. 그 뒤 1928년에 ‘가갸날’을 ‘한글날’로 고치고, 계속 음력으로 기념하여오다가 1932년에 이르러 이 날을 양력 10월 29일로 고쳐 기념하였다. 그런데 1934년에는 양력 10월 28일로 고쳤고, 그 뒤 1940년 ≪훈민정음≫ 원본(해례본)의 발견으로 양력 10월 9일로 다시 고쳤다. 그리고 1946년 한글반포 500년을 맞이하여 정부에서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하게 되었으나, 지금은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2) ≪한글≫지 발간 한글날의 기념은 그 당시의 우리 겨레에게 겨레정신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방법이었다. 한편, 국어의 학문적 이론의 연구와 한글의 보급을 위하여 1927년 2월 10일 연구기관지인 월간 ≪한글≫을 창간하였다. 그러나 재정난과 왜경(倭警)의 탄압으로 휴간하는 불행을 겪기도 하였다. ≪한글≫은 광복 후인 1946년 4월에 속간되었다. 그러나 6·25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1954년 4월에 다시 속간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3)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정 1930년 12월 총회에서 맞춤법을 통일하고, 표준말을 제정하고, 외래어 적는 법을 통일하기로 결의하고, 맞춤법제정위원을 뽑아 맞춤법의 통일안을 만들게 하였던 바, 그 원안이 1932년 12월에 이루어졌다. 이 원안은 1년 동안의 수정작업을 거쳐 1933년 10월 19일의 임시총회에서 결정되었다. 그리하여 그 해 10월 29일 한글날기념식에서 이 통일안을 발표하였다. 이 통일안은 그뒤 1937년·1940년·1946년·1948년·1958년과 1980년에 부분적으로 약간씩 수정되었다. (4) 표준말 사정 우리 나라 사람의 공통어로 될 표준말의 확립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 학회는 ‘조선어표준어사정위원회’를 두고 1935년 1월부터 1936년 8월까지 미리 준비해 두었던 사정안을 토의하여 표준말의 사정을 끝내고, 그 해 10월 28일 한글날에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을 공표하였다. (5) 외래어표기법 통일 일찍이 맞춤법통일안의 제정에 착수한 때부터, 외래어 및 외국 사람이름·땅이름 등의 혼란된 표기현상을 통일하기 위하여 연구 노력하던 중, 그때의 사회 각 방면의 요망으로 1931년 1월 ‘외래어표기법 및 부수문제협의회’를 열어 책임위원을 뽑고, 외래어표기법과 일본음표기법·조선어음 로마자 표기법·조선어음 만국음성기호 표기법에 대한 각 안을 기초하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나라 안팎의 많은 전문학자들의 의견을 모아 1938년 가을에 그 원안을 완성하였다. 이 원안을 더하고 고쳐 1941년 1월에 〈외래어표기법통일안〉을 내어놓았다. (6) ≪큰사전≫ 편찬 1929년 10월에 100여 명의 발기로 ‘조선어사전편찬회’를 조직하여 준비위원과 집행위원을 뽑았는데, 집행위원은 모두 조선어연구회의 중심인물인 신명균·이극로(李克魯)·이윤재(李允宰)·이중화(李重華)·최현배(崔鉉培) 등이었다. 1939년 원고가 3분의 1 가량 완성되어, 이것을 총독부에 제출한 바, 그 중에 많은 부분을 깎고 고친다는 조건으로 그 다음해에 출판허가를 맡았다. 1942년 봄에는 조판이 시작되고, 그 해 가을에는 원고가 다 되어 교정이 시작될 무렵 ‘조선어학회사건’이 일어나 중단되었다. 1947년 한글날에 여섯 권 중의 첫째 권을 내놓고, 1949년 5월에는 둘째 권을 내놓았다. 이어 1950년에는 셋째 권 제본과, 넷째 권 조판이 끝날 무렵 6·25로 중단되었다가, 1957년 한글날에 마지막 여섯째 권이 완성되었다. (7) 민족수난기의 우리말글 보급운동 1931년부터 조선일보·동아일보 두 신문사에서 벌인 문맹퇴치운동에 발맞춰 교재편집과 교정을 맡으면서, 많은 회원을 강사로 보냈으나 이러한 순수한 글자계몽운동마저 왜경에 의하여 중지되고 말았다. (8) 국어교사양성과 교과서편찬 광복을 맞아 모든 회원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맞춤법에 대한 강습회를 대대적으로 여는 한편, 체계적인 국어학의 강의를 개설하여 약 2,000명의 국어교사를 양성해냈다. 이어 1948년부터는 정상적인 기구를 갖추어 교사를 양성하다가 6·25로 중단되었다. 광복 바로 뒤에는 우리말로 된 교과서가 전혀 없어 1945년 11월 ≪한글 첫걸음≫을 내고, 이어 ≪초등국어교본≫·≪중등국어교본≫ 따위의 국어교과서와 초·중등공민교과서도 펴내어 민족교육재건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9) 한글전용과 말다듬기 운동 1945년 8월의 임시총회에서 한글만 쓰기 운동을 적극 벌이기로 하고, 그 해말에 정부로 하여금 교과서에 원칙적으로 한글만 쓰기로 정하도록 하는 한편, 국회가 새 〈헌법〉을 한글로 적도록 노력하고, 1948년에는 〈한글전용법〉 제정을 건의하여 국회에서 이를 받아들여 〈한글전용법〉을 공포하게 되었다. 한글전용운동을 촉진하기 위하여 1949년에 ‘한글전용촉진회’를 만들었고, 1968년에는 이 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실천하기 위하여 ‘한글전용국민실천회’를 만들었다. 또, 여러 차례에 걸쳐 우리말도로찾기운동을 벌이던 중 1962년에 문교부에 ‘한글전용특별심의회’를 두게까지 되었다. 이 심의회는 한글전용원칙을 정하고, 여섯 분과위원회를 두어, 일본말 찌꺼기와 어려운 한자말과 서양외래말을 쉬운 우리말로 고치는 일을 맡아 하는데, 한글학회에 그 조사업무를 맡겼다. 그 결과 1963년에 회보 5집을 내었고, 이것을 다시 손질하고 보태어 1967년에 ≪쉬운말 사전≫을 펴냈다. 그 뒤 1984년에 ≪고치고 더한 쉬운말 사전≫을 펴냈다. 한글학회는 국어학의 발전을 위하여 모든 언어학자들의 힘을 집중시키는 일과, 민족의 말과 글을 정리하는 일에 큰 목표를 두고 있다. 정기간행물로는 ≪한글≫, ≪문학한글≫, ≪교육한글≫, ≪한힌샘 주시경연구≫와 ≪한글 새소식≫을 내고 있으며, 1998년 현재 회원수는 정회원 750명, 특별회원 320명, 한글문화협회 회원 1만 5000명이다. ≪참고문헌≫ 한글학회 50년사(한글학회, 1971), 50돌 뒤 10년의 한글학회 발자취(한글학회, 1981), 한글학회발자취 <허웅>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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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조선어연구회 (두산) |
 [근대] 주시경 (보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