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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글맞춤법통일안 (한메)
한글맞춤법통일안 -法統一案 1933년 조선어학회가 제정·공표한 국어 정서법(正書法)의 체계. 48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채택함에 따라 한글 정서법의 법전이 되었고 구성은 총론 3항, 각론 7장 63항, 부록 2항으로 되어 있다. [제정 경위] 조선어학회는 1930년 12월 맞춤법통일안 제정을 총회에서 결의하고 1932년 12월 첫 원안(原案)을 작성하였다. 원안작성에 참여한 위원은 권덕규(權悳奎)·김윤경(金允經)·박현식(朴賢植)·신명균(申明均)·이극로(李克魯)·이병기(李秉岐)·이윤재(李允宰)·이희승(李熙昇)·장지영(張志暎)·정열모(鄭烈模)·정인섭(鄭寅燮)·최현배(崔鉉培) 등 12명이었다. 그 뒤 위원은 김선기(金善琪)·이갑·이만규(李萬珪)·이상춘(李常春)·이세정(李世禎)·이탁(李鐸) 등 6명이 증원되었다. 이들은 1932년 12월 25일부터 33년 1월 4일까지 개성(開城)에서 원안을 심의하여 제 1 독회(第一讀會)를 마치고 이를 수정위원에게 넘겨 수정안을 만들게 하였다. 이 수정안을 1933년 7월 25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화계사(華溪寺)에서 검토하여 제 2 독회를 마친 뒤 정리위원 권덕규·이희승·최현배 등 9명에게 맡겨져 그 최종안이 마련되었다. 3년에 걸쳐 125회의 회의를 통해 완성된 <한글맞춤법통일안>은 1933년 10월 29일 한글날 공표되었다. [수정] 한글맞춤법 통일안은 그 뒤 4회에 걸쳐 수정되었다. 1937년 제 1 차 수정은 1936년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이 공표되자 이에 맞게 통일안에 쓰인 용어와 어례(語例)를 새 표준어로 고쳤다. 1940년 제 2 차수정은 제19항의 <갖후다·낮후다·늦후다·맞후다>의 사역 형성 접미사 <후>를 <추>로 고치고 <마춤법>도 <맞춤법>으로 쓰기로 하였다. 또한 제29항의 문구를 수정하고 제30항의 <사이시옷>을 쓰기로 하였으며 부록의 문장부호를 증보·수정하였다. 1946년 제 3 차수정은 제10항·48항·61항에 단서를 추가하고 제30항의 <사이시옷>을 다시 폐지하였으며 제62·63·64항을 폐지하고 제65항을 제62항으로 보내는 대신 63항을 신설하였다. 그 뒤 48년과 58년에는 국한문혼용의 통일안을 순 한글로 바꾸거나 문법용어를 고유어로 바꾸었을 뿐 개정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1988년 제 4 차수정에서는 명칭을 <한글맞춤법>으로 고치고 본문과 부록의 체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였으며, 필요없게 된 규정을 삭제·정비하였다. 한편 사전에 올릴 때의 자모(字母) 순서의 규정, 한자음의 두음법칙에 관한 세부규정 신설, 된소리로 나는 접미사의 표기규정 신설, 문장부호 규정의 보완·정비 등 종전 규정들의 미비점들을 보완하였다. 또 실용상 지켜지지 않는 종전규정과 띄어쓰기 규정을 현실화하여 허용사항을 늘려 사용상 융통성이 있게 하였다. [구성 및 내용] 총론은 통일안의 기본적인 강령을 밝힌 것으로 ① 표준말은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하고 ② 표준말은 현재 중류사회의 서울말로 하며 ③ 각 단어는 띄어쓰되 토는 그 앞 단어에 붙여 쓴다는 내용이 3항으로 나뉘어 서술되어 있다. 각론은 크게 7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제 1 장 자모, 제 2 장 성음(聲音), 제 3 장 문법에 관한 것, 제 4 장 한자어, 제 5 장 준말, 제 6 장 외래어표기, 제 7 장 띄어쓰기로 되어 있고 부록은 부록1 표준어, 부록2 부호로 되어 있다. 제 1 장은 자모의 순서와 명칭, 제 2 장 성음에 관한 것에서는 <어깨> 등의 된소리 표기, <얼른> 등의 <ㄹ>음 표기, <같이> 등의 구개음화 표기, <빗나가다·첫> 등의 <ㅅ>받침의 표기를 다루었다. 제 3 장 문법에 관한 것은 총 8절 26항에 걸치는, 통일안의 핵심적 부분으로 원형을 밝혀 적느냐 않느냐를 다루었다. 체언과 조사, 어간과 어미를 구분하여 표기하고, 피동형과 사역형을 <먹이다·얽히다>처럼 역시 원형을 밝혀 적도록 하였으며, 그때까지 쓰지 않던 받침들인 <ㄷ·ㅈ·ㅊ·ㅋ·ㅌ·ㅍ·ㅎ·ㄲ·ㄳ·ㅆ> 을 모두 쓰게 하여 종래보다 형태소(形態素)의 기본형을 밝혀 적는 원칙을 많이 취하였다. 그러나 변칙용언의 변칙활용은 <나으니·들으니·고우니>처럼 원형을 밝혀 적지 않게 하였으며 파생어의 경우 <깊이·손잡이·웃음·움직이다>처럼 <음>이나 <이>가 결합된 것은 어원을 밝혀 적고 그렇지 않은 것은 <마개·너무·모가지·지붕·미덥다>처럼 원형을 밝혀 적지 않도록 하였다. 다만, 의성어·의태어인 <개구리·얼루기> 등이나 <하다>를 결합시키지 못하는 어근(語根)에서 온 <동그라미·반드시·슬며시> 등은 비록 <이>가 결합되더라도 원형을 밝혀 적지 않도록 하였다. 두 단어가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복합어는 두 단어의 원형을 그대로 적는 것이 원칙이나 어원이 불분명한 <며칠·이틀> 등이나 <ㄹ>받침이 떨어지는 <소나무·부삽> 등은 소리나는 대로 적고 두 단어 사이에 <ㅅ·ㅂ>을 넣어 <냇가·콧등·멥쌀>로 적는 규정을 두었다. 제 4 장 한자어에서는 종래의 벨녀(子女)·꿨일(每日)·샤회(社會)·긔챠(汽車) 등의 <ㆍ·ㅢ> 및 치찰음(齒擦音) 다음의 <ㅑ·ㅕ·ㅛ> 등을 버리고 <료리(料理)·리장(里長)·락수(落水)> 등의 경우 어두(語頭)에 <ㄹ>을 쓰지 않고, <디구·텬디> 등 구개음화 이전의 형태를 <지구·천지>로 바꾸어 쓰도록 규정하고 기타 속음(俗音)을 인정하는 규정을 두었다. 제 5 장은 <나는 → 난, 고프어 → 고파, 흔하다 → 흔ㅎ다(또는 흖다)>처럼 준말을 인정하는 규정을 두었다. 제 6 장은 외래어 표기를 할 때에 표음주의를 취하라는 규정만 두고 예는 전혀 들지 않았다. 제 7 장 띄어쓰기에는 총론 3항을 되풀이하고 수는 십진법으로 적고 복합고유명사는 단어단위로 띄어쓰는 등의 규정을 두었다. 부록1은 표준말에 관한 규정이고, 부록2 부호에는 구두점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문장부호의 모양과 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한글맞춤법의 실질적 개혁은 그 당시 써 오던 <ㆍ>를 폐기한 점에 있다. 또한 된소리 표기법에서도 종래 심한 혼란을 보이다가 18~19세기에 <ㅺ·ㅼ·ㅽ·ㅾ> 등과 <ㅄ> 으로 일반화해서 사용해 오던 것을 각자병서(各自竝書) <ㄲ·ㄸ·ㅃ·ㅆ·ㅉ> 등으로 표기하게 하였다. 이런 점을 제외하면 한글맞춤법통일안은 종래의 관용을 그대로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병근>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한글 맞춤법 통일안 직접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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