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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최서해 (한미르)
최서해(1901~1932) 1901년 함경 북도 성진에서 태어났으며, 15세 때부터 『학지광』에 산문시 3편을 발표하는 등 일찍부터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1924년 『조선문단』 창간호에 「고국」이 추천되면서 등단. 1932년 7월 9일 지병인 위문협착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양심에 부끄럽지 아니한 글을 쓰련다. 경험 없는 것은 쓰지 아니하련다> - 힘의 문학 최서해는 빈곤과 노동, 그리고 유랑이라는 자신의 처절한 체험을 바탕으로 「탈출기」「홍염」 등의 작품을 발표하여 1920년대 후반의 문단에 충격을 준 작가이다. 간결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쓰여진 그의 작품들은 식민지 민족 현실을 있는 그대로 폭로하고, 거기에 맞서 싸우려는 의지로 가득찬 힘의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좌익계의 문인 조직인 카프(KAPF)의 성원이었던 시절 초보적인 계급 의식이 담긴 소설을 써서 ''신경향파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기도 한다. - 간도 유랑 체험 최서해의 본명은 학송(鶴松)이며 아명은 저곡(苧谷)이다. 1901년 함경 북도 성진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32년 만 서른두 살로 요절할 때까지 평생 가난을 면하지 못하였다. 부친은 그가 어린 시절에 가출하였으며, 그는 1917년 만주의 간도로 이주하여 닥치는 대로 노동을 하며 유랑 생활을 하였다. 불법으로 나무를 베어 팔려다가 산 주인에게 얻어맞기도 하고 두부장수, 노동판의 십장 등 온갖 궂은 일을 다 겪었으며, 독립 운동 단체에 들어가 총에 맞아 죽은 동료의 시체를 밤을 새며 지키기도 하는 등 보통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온갖 고생을 다 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었던 생활은 훗날 창작의 훌륭한 밑거름이 되었다. 소설의 배경으로 간도 지방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그의 경험으로부터 비롯된다. - 독학으로 문학 수업 학력이 보통학교 졸업이었던 그는 독학으로 문학 수업을 하였으며, 1924년 단편 「토혈」을 동아일보에 발표하고, 『조선문단』에 「고국」이라는 작품이 추천됨으로써 작가로서 발을 디딘다. 이 무렵 그는 홍수로 집과 재산을 잃어버리고 가족과 헤어진 채 상경해 있었는데, 춘원 이광수의 도움으로 양주 봉선사라는 절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조선문단사에서 편집을 맡아 보았다. 그의 이름이 문단에 뚜렷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1925년 자신의 간도 생활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 「탈출기」를 발표하면서부터였다. 「탈출기」는 이광수의 주선으로 입사한 조선문단사에 감상문 형식으로 투고하였다가 다시 이광수의 권고로 소설로 개작한 작품이다. 독학으로 문학을 깨우친 밑바닥 출신 작가라는 점에서 지식인들이 주축이던 당시 문단에서 최서해는 독특한 존재였고 그런 만큼 그의 작품도 비중 있게 받아들여졌다. 김동인, 염상섭, 나도향, 현진건 등도 작가의 체험을 진실하게 그렸다 하여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였다. - 조선의 고리키 이후 최서해는 ''조선의 고리키''라고 불리면서 신경향파의 대표적인 작가로 떠올랐다. 초기작들로는 「탈출기」와 마찬가지로 간도 체험을 다룬 「기아와 살육」(1925) 「홍염」(1927) 등과 함경도 지방의 무산자를 그린 「박돌의 죽음」(1925) 「큰물진 뒤」(1925) 등이 있다. 『한국소설사』(김윤식ㆍ정호웅 공저)에서는 이 시기 최서해 소설의 특징을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주인공들은 간도 이민ㆍ유랑민ㆍ막노동자 등 한결같이 하층민으로, 곧바로 죽음으로 직결될 정도의 극한적인 궁핍 상황, 철저한 고립 상황에 놓여 있다. 둘째, 대부분의 작품이 살인ㆍ방화ㆍ폭행 등 충동적, 발작적 행위로 끝난다. 셋째, 간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궁핍한 현실을 형상화하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탁월하였던 그의 문학은 절망과 공포와 분노 등으로 충만한 빈궁의 문학이자 그 가난의 비애 속에서 해방되려는 저항의 문학이었다. 그는 이후 조선문단사와 현대평론사, 중외일보사, 매일신보사 등에서 일하다가 간도 생활에서 얻은 위장병으로, 1931년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출전 : 한미르쇼핑-국내서적-저자파일-최서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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