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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서항석 (민족)
서항석(徐恒錫) 1900∼1985. 독문학자 겸 극작가. [생애] 아호는 경안(耿岸). 함경남도 홍원(洪原) 출생으로, 중앙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동경제국대학 독문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시절부터 해외문학파에 가담하여 한국에 독일문학을 소개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1929년 동경에서 귀국하여 ≪동아일보≫ 학예부기자로서 문예비평활동도 폈다. 대학시절에 독일희곡에 심취하였던 그는 점차 연극운동에 뜻을 두기에 이르렀고, 그것은 1931년 극예술연구회(劇藝術硏究會) 조직으로 구체화되었다. 극예술연구회 조직에 주도적 역할을 한 그는 창립공연작품인 〈검찰관〉(고골리 작)에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고, 제3회 공연작품인 〈우정〉(카이젤 작)을 번역하기도 하였다. [활동상황] 실제로 그는 극예술연구회의 재정을 맡았으며, 연기나 번역보다는 비평·강연 등 연극계몽에 주력하였다. 〈하우프트만 연구〉·〈괴테와 그의 사회사상〉 등이 초기에 쓴 대표적 논문이다. 1940년대에 들어서는 연출에도 손을 대었고 〈견우직녀〉·〈콩쥐팥쥐〉 등의 희곡도 쓴 바 있다. 광복 후 국립극장 설립에 앞장섰으며, 피난지 대구에서 제2대 극장장에 임명되었다. 1960년까지 7년간 국립극장장을 역임한 뒤 괴테의 〈파우스트〉 번역에 심혈을 쏟았고, 그 작품은 1960년대 중반에 최초로 국립극장무대에 올려지기도 하였다. 이로써 그는 독일정부로부터 괴테훈장을 받은 최초의 한국인으로 기록되었다. 그 뒤 서라벌예술대학 연극과에서 강의하면서, 연극계의 지도자로서 예술원 회원, 서울시 문화위원, 국립극장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신극운동을 주도한 대표적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서 연극의 어느 한 분야를 뚜렷하게 정립한 것은 없으나 극단을 조직하고 단역으로 무대 위에 서기도 하였으며, 희곡을 연출하기도 하고 또 번역과 평론도 한 특이한 존재였다. 따라서 연극운동가로서 평가되어야 할 것 같다. ≪참고문헌≫ 徐恒錫全集 5卷, 韓國現代戱曲史(柳敏榮, 弘盛社, 1982). <유민영>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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