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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국민문학 (브리)
국민문학 國民文學 National Literature 한 나라의 고유한 국민성을 드러낸 문학 또는 근대 민족국가 성립기에 민족의 언어 형성과 더불어 발달한 문학 이론을 나타내는 용어. '세계문학'(World Literature)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그 의미는 매우 다양하게 사용된다. 개념 첫째,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넓은 의미의 개념으로서, 세계문학이 초시대적·전인류적으로 보편타당한 사상이나 정서를 담고 있는 것이라면, 국민문학은 역사적으로 형성되어온 한 나라의 독자적이고 고유한 국민성을 잘 드러낸 문학을 말한다. 둘째, 한 나라의 국민이 자국어로 쓴 문학이라는 뜻을 가진다. 이때는 흔히 국가단위의 명칭을 붙여, 다른 나라의 문학과 구별짓는다. 한국문학, 중국문학, 독일문학, 프랑스 문학, 영국문학 등과 같은 개별문학으로 불릴 때 사용하는 통상적인 의미이다. 이경우 세계문학은 개별적인 국민문학의 총합이 된다. 셋째, 역사적인 개념으로 엄밀하게 사용되는 경우로, '근대적 민족적 문학'이라는 실질적인 뜻을 갖는다. 즉 다음의 의미에서 보다 협소하고 구체적인 역사적 내용을 가지면서, '민족문학'이라는 용어와 구별 없이 사용되기도 한다. 서구에서 르네상스 이후 중세적 보편주의와 봉건적 질서를 극복하고, 근대적인 의미의 민족국가(국민국가)의 성립과 함께 각 민족의 언어가 형성됨에 따라 그에 기초하여 발생·전개된 문학을 말한다. 단테의 〈신곡〉은 중세 유럽의 공통언어인 라틴어가 아닌, 이탈리아어로 씌어졌다는 점에서 국민문학의 선구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프랑스 문학에서는 빅토르 위고, 영국문학에서는 찰스 디킨스, 독일문학에서는 괴테, 러시아 문학에서는 푸쉬킨 등이 그 선구자로 일컬어진다. 국민문학과 민족문학의 관계 비슷한 용어로서 '민족문학'이라는 말도 쓰이나, 두 용어는 다소 의미상의 차이를 가진다. 민족문학이라는 개념의 용례도 다양하다. 첫째, 고대 이래 한 민족의 형성, 발전의 전역사적 과정에 걸쳐 이루어진 문학을 총칭하는 포괄적인 의미를 지니거나, 둘째, 언어·문체·소재·모티브·미의식·주제·정신 등에서 민족적 특질과 개성을 잘 보여주는 문학을 뜻한다. 셋째, 근대 이후 제3세계 국가에서의 민족적 위기에 대응하여 민족사의 현재적 과제를 실천하고 민족적 가치이념을 구현하고자 하는 문학이라는 점에서 목표지향적 가치개념 내지 이념형태로서의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1970년대 이래 최근까지 우리나라에서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민족문학론은 이러한 의미를 지닌 것이다. 그러나 이 3가지 모두 '국민문학'과 같은 뜻을 갖는 것은 아니다. 두 용어가 별다른 의미상의 차이 없이 쓰이는 경우는 셋째 번 경우와 같이 국민문학의 개념이 역사적인 함의를 띨 때만이다. 'National Literature'를 그대로 번역하면 2가지 용어가 모두 해당된다. 한국의 국민문학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국민문학'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진 문학론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1926~27년경 프로 문학의 계급주의에 대항하여 민족주의 계열의 문인들에 의해 제창된 문학론 또는 문학운동이다. '국민문학'이라는 용어는 최남선의〈조선국민문학으로의 시조〉(조선문단, 1926. 5)에서 비롯되었다. 이들은 ① 민족개량론을 바탕으로 한 점진주의 또는 보수주의, ② 전통계승론과 혈통론을 바탕으로 한 민족통합주의, ③ 문학의 예술성 문제를 들고 나왔는데, 이 3가지의 문학적 성취가 국민문학이다. 그러나 이들은 외형적으로 일정한 조직체를 가지지 않았고, 다만 막연히 민족주의를 지향하는 하나의 유파적 성격을 띠고 있었을 뿐이었다. 이들 유파를 ' 국민문학파' 또는 '민족주의 문학파'라고 부른다. 국민문학파의 대표적인 문인으로는 최남선·이광수·염상섭·이병기·이은상·주요한·양주동·정인보 등이 있다. 이들 중 특히 양주동은 각 계층과 계급을 포용하여 민족적 단합을 이루자는, 국민문학파와 프로 문학파의 절충론을 내세웠으나, 근본적으로는 국민문학파의 관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은 '조선심' 또는 '조선주의'를 내세워 민족의식을 역설하고, 시조부흥운동, 국토순례와 예찬, 역사소설의 창작 등을 실천적으로 전개했다. 또 한글에도 많은 관심을 쏟아 한글 연구에 힘쓰는 한편, 한글날(가갸날)을 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의 민족주의의 성격(조선주의)은 계몽주의·복고주의·보수주의·국수주의적 편향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현실에 대해 타협적·순응적·현실도피적·감상적 태도를 취해 그 한계를 지닌다. 1927년 프로 문학과 일대논쟁을 벌였는데, 그 대표적인 논객은 프로 문학측에서는 김기진, 국민문학측에서는 염상섭이다. 1930년대에 들어와 일제의 탄압이 점차 강화되면서 프로 문학이 점점 약화되자 이들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다른 하나는 1940년대 일제시대 말기의 내선일체론에 의거한 문학론이다. 1937년 중일전쟁, 1941년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전시총력체제의 구축에 따라 1939년 10월 '조선문인협회'를 결성하여 친일문인단체를 조직했다. 조선어 사용금지, 창씨개명, 신사참배 강요 등 민족말살정책을 펴나가는 한편, 침략전쟁을 합리화하기 위한 정신무장의 일환으로 '국민문학론'을 내세웠다. 1941년 11월 문예월간지 〈국민문학〉을 발행했는데, 창간호에서 최재서는 국민문학에 대해 "일본정신에 의하여 통일된 동서문화의 종합을 지반으로 하고 새롭게 비약하려는 일본국민의 이상을 시험한 대표적 문학"이라고 했다. 이는 반민족적인 친일문학으로서, 이른바 대동아공영의 기치 아래 신체제를 찬양하고 황국신민·일선동조 등을 주장했다. 여기에 가담해 친일행위를 한 대표적인 문인으로는 이광수·최남선·박영희·최재서·김동환·정인섭 등이 있다. <참고문헌> 염상섭연구 : 김윤식, 서울대학교, 1986 최남선과 이광수의 문학 : 신동욱, 새문사, 1981 염상섭의 민족문학론 〈한국문화〉 7 : 권영민, 서울대학교 한국문화연구소, 1986 1920-30년대 문학론에 나타난 민족주의 문제 〈국어교육연구〉 16 : 이주형, 경북대학교 국어교육연구회, 1984 절충주의 문학론의 형성과 전개 〈어문학〉 44·45 : 이강언, 한국어문학회, 1984 김기진의 통속소설론 〈국어교육연구〉 15 : 이주형, 경북대학교 국어교육연구회, 1983 1920년대 한국 민족주의 문학 〈동양학〉 11 : 오세영,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1981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국브리태니커,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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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해외문학파 (민족) |
 [근대] 국민문학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