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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독립협회 (한메)
독립협회 獨立協會 한국 최초의 근대적인 사회정치단체. 1896년 7월부터 98년 12월에 걸쳐 열강에 의한 국권침탈과 지배층에 의한 민권유린의 상황 속에서 자주국권·자유민권·자강개혁사상에 의해 민족주의·민주주의·근대화운동을 전개하였다. [성립과 발전과정] 1896년 7월 2일 독립문의 건설과 독립공원의 조성을 창립사업으로 하여 발족하였다. 서재필(徐載弼)은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적 개혁사상으로 민중을 지도, 계발해, 자각된 민중의 힘으로 조국을 <자주독립의 완전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정치적 집단의 필요성에서 창립하였다. 또한 당시 사회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주독립과 충군애국(忠君愛國)의 강령을 내걸고, 정동구락부(貞洞俱樂部) 세력, 건양협회 세력, 자주개화세력을 추구하는 실무급 중견관료층세력, 당시 형성되어가고 있던 각계각층의 신흥사회세력을 성립 배경으로 하였다. 독립협회의 운동은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1기는 96년 7월 2일에서 97년 8월 28일까지로 창립사업기 또는 고급관료 주도기이다. 제2기는 97년 8월 29일부터 98년 2월 20일까지로 민중계몽기 또는 민중진출기이다. 제3기는 98년 2월 21일부터 9월 10일까지로 민중운동기 또는 민중주도기이다. 제4기는 98년 9월 11일부터 12월 25일까지로 민중투쟁기 또는 민권투쟁기이다. [사상] 독립협회의 사상은 자주국권에 의한 독립국가를 추구한 민족주의사상과 자유민권에 의한 국민국가를 추구한 민주주의사상, 그리고 자강개혁에 의한 문명국가를 추구한 근대화사상으로 집약된다. 이들은 내적으로 통합되어 하나의 유기적인 사상체계를 이룬다. 자주국권사상은 국가의 자주·평등 및 국가주권의 확립을 통해 외세의 침탈로부터 국권의 상실을 막고 자주독립의 주권국가를 수립하려 한 근대적 민족주의 사상이었다. 또한, 자주국권의 근본적인 방법으로 개화자강론을 주장했다. 이것은 체제내적인 부분적인 개혁이 아닌 국정전반에 걸친 일대변혁, 즉 변법자강을 의미한다. 자유민권사상은 인권의 자유와 평등 및 인민주권의 확립을 통하여 인권·민권을 보장하고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자주국권을 수호하여 근대적 국민국가의 수립을 추구한 민주주의사상이었다. 따라서 죄형법정주의·증거제일주의·영장제도·공개재판권·피고변호권 등 근대적인 법률과 공정한 재판에 의해 신체의 자유를 보장하려 하였다. 또 조세법률주의·재정공개주의, 재무와 조세행정의 일원화를 통하여 무명잡세와 중세(重稅) 및 관인층의 수탈로부터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려 하였다. 자강개혁사상은 열강의 근대체제에 의한 국권의 침탈을 막고 전근대적 압제체제로부터 민권을 신장하기 위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군사 등 국가 사회의 전분야에 걸쳐 변법자강(變法自强), 곧 체제변혁을 통하여 근대국가체제의 형성을 추구한 근대화사상이었다. 정치적인 면에서는 전통적인 전제군주체제를 근대적인 입헌대의군주체제로 바꾸고, 경제적인 면에서는 전통적인 농업경제체제를 근대적인 산업경제체제로 전환하려 하였다. 사회적인 면에서는 전통적인 양반사회체제를 근대적인 시민사회체제로 전환하고, 문화적인 면에서는 전통적인 인문교양문화체제를 근대적인 과학기술문화체제로 전환하려 하였다. 군사적인 면에서는 종래의 치안유지체제를 근대적인 자주국방체제로 전환하려 하였다. [활동] 서재필의 독립협회 창립목적이 정치집단을 통한 자유민주주의적 개혁사상의 대중화와 민중의 단합된 힘에 의한 근대적 자주독립국가의 형성에 있었던 만큼, 민중에 대한 애국계몽운동에 주력했다. 첫째 민중에게 자주정신과 민족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독립관과 독립공원을 만드는 것을 창립사업으로 해 1896년 11월에는 독립문의 정초식(定礎式)을 거행하고 다음해 5월에는 독립관의 현판식을 거행하였다. 둘째 강연회와 《독립신문》 《독립협회회보》 등 근대적 대중전달수단을 통하여 민중에게 새로운 지식과 교양을 보급하고 애국애족정신, 자유민주주의사상 및 근대국민국가의식을 사회일반에 계도해 민중운동의 기반을 닦았다. 또한, 국권수호운동·국토수호운동·인권수호운동을 벌였으며 생명(신체)과 재산권의 자유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임을 인식하여, 98년 3월부터 자유권보장운동을 전개하였다. 따라서 노륙법·연좌법(連坐法)의 부활을 책동한 보수파들의 주장에 대해 그 법들은 생명의 자유권을 침해하는 악법이라 주장하고 강력한 반대투쟁을 벌여 그 부활을 저지했다. 그리고 김홍륙(金鴻陸) 독다사건(毒茶事件)을 계기로 하여 보수파 내각을 타도하고 개혁파 내각의 수립을 위하여 강력한 정치투쟁을 전개하는 개혁내각 수립운동을 벌여 10월 12일 박정양(朴定陽)의 개혁내각을 성립시켰다. 독립협회는 그 여세로 의회설립을 통한 국민참정의 실현에 힘썼으나 반체제운동으로 몰려 혁파되었다. 19세기말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세력군형이 이루어졌던 시기에 독립협회가 추진한 민족주의·민주주의·근대화운동은 일제의 주권침탈과 식민통치과정에서 항일독립운동과 국민국가수립운동 등 한국민족운동의 내적 추진력이 되었다. <송주영>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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