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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갑산파 (두산)
갑산파 甲山派 8·15광복 후 북한에서 다른 정치세력들을 약화시키고 김일성(金日成)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를 구축한 정치세력. 김일성의 만주항일무장세력의 한 부분으로서 박금철(朴金喆), 이효순(李孝淳) 등이 주요 인물이다. 6·25전쟁 직전 북한의 정치 권력구조는 이 갑산파 외에 국내파와 남로당파(南勞黨派)·옌안파[延安派]·소련파 등 여러 파벌이 공존하고 있었다. 국내파는 광복 전 국내에서 공산주의 활동을 하던 현준혁(玄俊赫)이 이끄는 조직이었고, 남로당파는 남한에서 남로당을 조직하였다가 월북하여 1947년에 성립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권에서 부수상 겸 외상을 지낸 박헌영(朴憲永)이 중심이 된 세력이었다. 친중공파라고도 불리던 옌안파는 중국에서 공산주의운동을 하다가 귀국한 김두봉(金枓奉)을 중심으로 모인 세력이었고, 소련파는 허가이(許可而) 등 소련에 이주하였던 한인 2세들로 이루어진 파벌이었다. 6·25전쟁 전까지는 이 정치세력들이 힘의 균형을 이루면서 연립정권를 구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일성이 6·25전쟁 패전으로 조성된 정치적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남로당파를 비롯한 대립세력을 제거하였고, 또한 1950년대 중반에 진행된 이른바 반종파투쟁 과정에서 갑산파가 승리함으로써 1958년까지 북한에는 김일성 중심의 확고한 권력기반이 구축되었다. 그후 갑산파의 주요 인물들이 북한정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데, 1960년대 말에는 김일성의 후계구도문제로 갑산파도 숙청의 대상이 되었다. 갑산파 숙청 과정을 통해 정치적으로 부상한 김정일은 후계자로 자리잡고 이후 김일성을 절대화하는 개인숭배작업이 가속화되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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