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활빈당 (한메)
활빈당 活貧黨
대한제국 광무(光武) 연간에 삼남지방(충청·전라·경상)을 무대로 반봉건·반제국주의 투쟁을 벌인 무장농민군 집단.
동학농민운동 이후 각지에 흩어져 있으면서 의병에 가담하거나 화적으로 변하여 은거하던 동학농민군 출신을 중심으로 조직되었다. 이들은 자연평등·빈부타파·국가혁신 등을 목표로 정하여 13개조의 행동강령을 내걸고 지배층·탐관오리·부정축재한 부호 및 관아를 투쟁대상으로 격렬한 무장투쟁을 벌였다.
화승총·도창(刀槍)·군총 및 원시무기로 무장하고 충청도·전라도·경상도 등 각지를 기동적으로 움직이며 활동한 게릴라부대로 그 조직성과 투쟁력이 뛰어나 정부의 진압이 미치지 못하였다. 이들은 부자의 재물을 거두어 가난한 사람에게 베푸는 활빈(活貧)을 실천에 옮겨 대중의 호응을 얻었다.
활빈당은 1900∼1904년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고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이후는 의병에 흡수되어 반일무장투쟁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동학의 반봉건·반제국주의적 혁명이념을 이어받아 진일보한 투쟁을 전개한 민중항쟁의 대표적 전형이었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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