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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정미의병 (브리)
정미의병 丁未義兵 일제의 조선침략에 맞서 1907~10년 사이에 일어난 구국항일의병. 일제는 1907년 6월 헤이그 밀사사건을 계기로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정미7조약을 체결하여 한국의 내정과 외정권의 대부분을 통감부가 장악했다. 더 나아가 군대를 해산하여 한국민의 저항을 무력화시키려 했다. 이에 해산군인들을 중심으로 대규모로 의병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1907년 8월 1일 서울의 해산군인들은 대대장 박승환(朴昇煥)의 자결을 계기로 일본군과 시가전을 벌였으며, 8월 2일에는 원주진위대(原州鎭衛隊) 군인들이 무기고를 점령한 뒤 그곳 민병과 합세하여 원주시를 장악했다. 8월 10일에는 강화분견대(江華分遣隊)의 군인들이 봉기하여 한때 강화성을 장악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홍주분견대(洪州分遣隊)와 진주진위대(晉州鎭衛隊) 등도 봉기했다. 이를 계기로 각지에서 의병이 일어났는데, 민긍호(閔肯鎬) 등은 원주진위대 해산군인들과 의병부대를 편성하여 활동했고, 허위(許蔿)는 강화분견대 군인들과 임진강 일대에서 의병부대를 결성·활동했다. 이강년(李康年)과 신돌석(申乭石)은 경상북도 북부 일대에서 활동했고, 기삼연(奇三衍)은 전라북도 장성, 김태원(金泰元)은 함평, 이석용(李錫庸)은 임실, 문태수(文泰洙)는 무주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한편 김동신(金東臣)은 공주 일대, 박정빈(朴正彬)은 황해도 평산, 김수민(金秀民)은 경기도 장단 일대, 김여석(金汝錫)은 덕천·맹산 일대, 채응언(蔡應彦)은 함경도·평안도 일대, 홍범도(洪範圖)·차도선(車道善)은 삼수·갑산 일대, 최재형(崔在亨)·안중근(安重根)은 경원 일대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이들 의병장은 이전과 달리 유생 이외에도 해산군인, 평민, 천민 출신들도 상당수 있었다. 그리고 해산군인들이 의병에 합류하면서 이전에 비해 전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렇게 각지에서 의병들이 일어나자 이 의병부대들을 연합하여 통일적으로 일제와 투쟁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1908년 1월 원주에서 봉기한 이구재(李求載) 등의 추대로 관동의병장이 된 이인영(李麟榮)은 각지의 의병장들에게 전국 의병부대의 연합을 호소하는 격문을 보냈고, 이에 각지의 의병부대들이 호응하여 양주의 대진소에 각 도의 의병장들이 회합했다. 의병장들은 이인영을 총대장으로 추대하고 13도 창의군을 결성하여 서울 진공작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서울진공작전은 허위의 선발대가 일본군에 패퇴하고 각 의병부대들간의 의견 불일치와 연락부재 등으로 성과를 얻지 못하고 무산되었다. 이후 의병대들은 각지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했는데, 이에 대해 일제는 야만적인 초토화작전을 전개했다. 특히 1909년 9월부터 2개월에 걸쳐 전개된 일제의 남한대토벌작전으로 호남일대의 의병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정미의병은 점차 소멸되었고, 일부 의병은 만주와 연해주로 근거지를 옮겨 독립군으로 발전했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국브리태니커,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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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군대해산 (민족) |
 [근대] 정미의병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