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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헤이그밀사사건 (한메)
헤이그밀사사건 -密使事件 1907년 네덜란드의 수도 헤이그에서 열린 제 2 차만국평화회의에 고종황제가 밀사를 파견한 사건. 일제에 의하여 강제 체결된 을사늑약(乙巳勒約)의 불법성을 폭로하고 한국의 주권회복을 열강에게 호소하기 위하여 정사(正使) 이상설(李相卨), 부사(副使) 이준(李儁)·이위종 등 3명의 밀사를 파견한 사건을 말한다. 1905(광무 9년)년 11월 일제가 고종과 대신들을 위협하여 대한제국의 외교권과 통치권을박탈하는을사늑약을강제로체결하고통감정치(統監政治)를 시작하자, 조선은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조선 주재 외국공사들도 철수하기 시작하였다. 고종은 이 조약을 끝까지 비준하지 않았고, 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친서를 기회있을 때마다 국외로 반출하였다. 미국의 H.B.헐버트에게 전보로 조약반대운동을 벌이도록 한 것도 비록 성과는 없었지만 조약반대 의사를 보여주는 한 예이다. 1906년 6월, 만국평화회의를 주창한 러시아 황제 니콜라스 2세가 만국평화회의의 초청장을 보내자 고종은 특사파견을 결정하였다. 특사파견은 각각 시기를 달리 하여 이상설은 회의 시작 1년 전인 1906년 4월 북간도의 용정(龍井)으로 향하였고, 이준은 1907년 4월 서울을 출발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이상설과 만나 시베리아횡단철도를 이용하여 러시아의 수도 페테르부르크에 도착, 조선의 러시아주재공사 이범진(李範晉)의 아들 이위종과 합류한 뒤 6월 25일 헤이그에 도착하였다. 이들은 도착 즉시 활동을 시작, 을사늑약의 불법성과 일제의 한국침략상을 폭로하려 하였고, 아울러 대한제국의 공식적인 대표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노력을 하였다. 그러나 일본대표 고무라 주타로[小村壽太郞]의 방해공작으로 주최국인 네덜란드 정부 및 러시아를 비롯한 각국 대표들은 대한제국이 을사늑약을 승인한 이상 대한제국의 자주적인 외교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였다. 이에 밀사들은 국제적 여론을 환기시켜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하기 위하여 7월 9일 영국 언론인 W.T.스테드가 주관한 각국 신문기자단의 국제회의에서 발언할 기회를 얻었다. 이때 외국어에 능통한 이위종이 <한국의 호소(APleafor Korea)>라는 주제로 한국의 주권회복에 도움을 요청, 즉석에서 한국의 처지를 동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되어 만장일치로 의결되기도 하였으나,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 이에 이준은 울분한 나머지 그곳에서 순국(殉國)하였다. 7월 15일 현지에서 만국평화회의가 끝나자, 나머지 특사들은 유럽과 미국 등 각국을 순방하며 외교활동을 펼쳤다. 이 사건 결과 일제는 한국의 내정에 더 깊이 간섭하였으며 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외무대신 하야시 다다스[林董]를 고종에게 보내어 특사파견을 추궁하고, 황태자의 섭정을 요구하였다. 7월 19일 일제의 협박으로 고종이 퇴위하고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이 즉위하였다. 7월 24일에는 정미 7 조약(丁未七條約)을 체결하고, 27일에는 신문지법(新聞紙法)을 발표, 언론을 탄압하였다. 이어서 29일에는 보안법으로 집회·결사를 금지하였으며, 31일에는 군대해산령을 내려 대한제국을 무력화하였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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