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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백오인사건 (한메)
백오인사건 百五人事件 1911년 일제가 무단통치의 일환으로 민족운동을 탄압하기 위해서 사건을 확대 조작하여 105명의 애국지사를 투옥한 사건. 1910년을 전후하여 평안도·황해도 등 북서지역에서는 신민회(新民會)와 기독교도들을 중심으로 신문화운동을 통한 독립운동이 전파되고 있었다. 이에 조선총독부가 이 운동을 뿌리뽑기 위해, 군자금을 모금하다 잡힌 안명근사건(安明根事件)을 확대 날조하여 북서지방의 배일기독교인과 신민회원을 체포한 것이 안악사건(安岳事件)과 백오인사건 즉 신민회사건이다. 일본경찰은 군자금을 모금하던 안명근과 이에 동조한 배경진(裵敬鎭) 등을 체포하였는데, 이것이 안명근사건이다. 안명근은 신민회원이 아니었으나 조선총독부는 이 사건을 신민회 황해도지회 간부들의 지시에 따라 일으킨 것으로 날조하여 안악군(安岳郡)을 중심으로 600여 명을 검거하였다. 검거된 사람들은 주로 양산학교(楊山學校)와 면학회(勉學會)를 중심으로 교육과 신앙을 통한 애국계몽과 구국운동에 헌신한 독립지사들이었다. 총감부는 신민회 간부와 회원들도 구속하였는데, 그 이유는 신민회 간부들이 서간도에 독립군기지를 건설, 국권회복을 도모하였다는 것이었다. 안악사건 관련자에게는 안명근의 무기징역형을 비롯하여 7∼15년형이 선고되었고, 신민회 간부들은 징역 2년에서 원도안치처분(遠島安置處分)까지 선고받았다. 일제는 안악사건을 계기로 독립운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애국지사들을 모두 체포하기 위하여 백오인사건을 조작하였다. 일제는 105명에게 유죄판결을 내렸으나 105명이 모두 항소하자 99명을 무죄로 석방하고 윤치호(尹致昊) 등 6명만 징역 5∼6년형을 선고하였다. <이근용>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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