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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원산항 (브리)
원산항 元山港 강원도(북한) 원산시의 원산만에 있는 항구. 현재 북한의 국제무역항이다. 북쪽에 돌출해 있는 호도반도와 동남쪽에 돌출해 있는 갈마반도 사이에 있다. 반도 사이에는 여도·웅도·신도·대도·솔섬 등이 있어 방파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만의 수심이 깊고 간만의 차가 적으며, 물결이 잔잔하여 천혜의 양항을 이룬다. 항구는 남항과 북항으로 나누어져 있다. 1880년 원산개항예약(元山開港豫約)에 의하여 부산(1876)·인천(1883) 등과 함께 일본인의 요구로 강제 개항되었다. 1883년 인근해안에서의 정어리 대량 어획으로 무역항으로서 더욱 부각되었고, 1884년에 세관이 설치되었다. 항만시설로 1890년에 부두가 축조되었고, 1892년에 소규모의 방파제가 축조되었으나, 1897년에 심한 폭풍우로 크게 파손되었다. 그뒤 파괴된 지역을 매립하고 그 자리에 창고를 세웠으며, 호안매립공사와 물량장 시설을 하는 등 본격적인 항만시설 작업과 수차례에 걸친 보완작업을 하여 해방 전까지는 약 2만t급의 선박이 접안 가능했다. 당시 주요한 수출입무역항으로서 관북지방의 관문 역할을 했으며, 수출입무역품으로는 곡물류·수산물·광물·기계류·피혁·인삼·도자기·사금·약재·목재 등이었다. 남항에서 약 10㎞ 북쪽에 위치한 북항은 무연탄 적출잔교가 축조되어 있어 무연탄을 일본으로 다량 수출하기도 했다. 성진항(지금의 김책항)·청진항·나진항이 개발되면서 그 배후지가 다소 좁아졌으나, 원산시의 공업발달로 공업항으로도 발전했다. 해방 직후에는 무역항으로서보다는 어항·군항으로서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북한의 항만정비 사업으로 부두시설이 확장되었고, 현대적인 장비를 갖춘 국제 무역항으로 변모했다. 원산항은 현재 동해 남부의 정치·경제·군사 중심지로서 1만t급 선박 3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하며, 1일 하역 능력이 약 2만t에 달해 앞으로 러시아 연방과 일본의 무역기지로 발전될 전망이다. 근해에는 한류·난류의 교차와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한때 어획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기로 유명했으며, 지금도 명태·가자미·청어·송어·문어 등이 다량 어획되고 굴·해삼·미역·다시마 등의 양식이 활발하여 천해양식장으로도 손꼽힌다. 항구연안에는 현대적 시설을 갖춘 수산사업소·양식사업소 등이 입지해 있으며, 원산조선소·원산종합기계공장·원산수산기계공장·원산전기공장·원산방직공장 등의 중화학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원산공업지구가 있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국브리태니커,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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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개항장 (민족) |
 [근대] 원산항 (민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