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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개항 (한메)
개항 開港 외국 선박에 대하여 항구를 개방하여 자유롭게 무역하는 일. 한국의 경우 이 개항은 자의적이기보다 타의적인 강제성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약 또는 법령에 의하여 항구를 개항과 불개항(不開港)으로 나누는데, 외국무역을 위하여 출입하는 선박이나 화물은 반드시 이 개항을 거치도록 되어 있고, 불개항에는 해난(海難)이나 기타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조선시대 초기에는 부산포(富山浦;釜山)·염포(鹽浦;蔚山郡內)·제포(薺浦;乃而浦)·가배량(加背梁;固城郡內) 등지를 통하여 일본인과 무역하게 하였으며, 그 범위가 확대되자 태종 때 경상도 수군도절제사의 청에 의하여 염포·가배량에 왜관(倭館)을 두고 항거왜(恒居倭)를 거주시켰다가, 1419년(세종 1) 쓰시마〔對馬島〕 정벌 후 항거왜를 없애 버렸고, 그 후 제포·부산포만 통상을 허가했다가 쓰시마인의 간청으로 26년(세종 8) 제포·부산포·염포 3항의 개항을 허락하였다. 그 후 1510년(중종 5) 삼포왜란(三浦倭亂)으로 인하여 중단되었다가 12년(중종 7) 임신약조(壬申約條)로 재개되어 세견선 25척, 미두(米豆) 100섬의 범위 내에서 제포만 개항하였다. 55년(명종 10)에 달량포왜변(達梁浦倭變)으로 또다시 중단되었으며, 임진왜란(壬辰倭亂)을 거쳐 1609년(광해군 1)에 다시 개항하여 공무역을 행하였는데 여기에 사무역(私貿易)·밀무역(密貿易)이 수반되어 많은 폐단을 일으킨 일도 있었다. 19세기 후반에는 구미(歐美)자본의 동양 진출과 관련, 여러 차례에 걸쳐 개항의 요구가 있었다. 즉, 1832년(순조 32) 6월 동인도회사(東印度會社) 소속 영국 상선이 몽금포(夢金浦)에 와서 통상을 요구하였고 61년(철종 12)에는 러시아 함대(艦隊)가 원산(元山)에 와서 통상 요구, 독일인 오페르트의 3차에 걸친 통상 요구, 미국 상선 제너럴셔먼호의 통상 요청, 2차에 걸쳐 프랑스 군함이 내침한 병인양요(丙寅洋擾) 등이 있었으며, 1871년(고종 8) 미국의 통상요구와 신미양요(辛未洋擾)가 있었으나 강력한 쇄국정책에 의하여 거절되었다. 그러나 1876년(고종 13) 일본과의 병자수호조약(丙子修好條約)에 의하여 1880년 통상장정(通商章程)을 협정하고 동년 원산, 1883년 인천 및 수호조약시의 부산을 합하여 3항구가 개항되었다. 이것이 공식적 조약에 의한 개항의 시초라 하겠다. 일본과의 개항을 선두로 1882년(고종 19) 한미통상조약(韓美通商條約)·한청수륙교통조약(韓淸水陸交通條約), 1883년(고종 20) 한영통상조약·한독통상조약, 1884년 한로통상조약, 1885년 한이통상조약(韓伊通商條約), 1886년 한불통상조약(韓佛通商條約) 등이 체결되었다. 개항지는 주로 부산·원산·인천이었고, 그 후 목포·군산·진남포 등 여러 항구가 열렸다. <최영성>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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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개항 (브리) |
 [근대] 개항 (두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