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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상회사 (브리)
상회사 商會社 개항기 한국의 상업분야에 관련했던 객주동업조합. 상회·상회소·상법회사라고도 했다. 일반적인 회사조직은 개화파에 의한 경제적 개화운동의 일환으로, 관영기업의 형태로 발생하여 갑오개혁 이후 각 분야에서 민간회사가 일어나는 단계로 진전되었다. 그러나 상업분야에서는 일찍이 갑오개혁 이전부터 민간회사가 생겨났다. 최초의 상회사는 1883년을 전후로 출현하여 갑오개혁 이전에 20여 개를 헤아리고 있었다. 상회사는 관허회사로서 설립되었는데, 이 관허회사(官許會社)의 의미는 정부에 대해 일정한 영업세 납부의무를 지면서 그밖의 일체의 비합법적 상업세(무명잡세) 수탈로부터 보호받는 것이었다. 상업에 대한 조선 정부의 전통적 정책은 수탈일변도였을 뿐만 아니라, 수세권이 일원화되어 있지 않고 중앙과 지방의 각 권력기구에 의해 자의적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이때문에 상업세는 첩세(疊稅)가 일반화되어 있었으며, 이러한 무분별한 자의적 수탈이 자유로운 상업의 발전에 미친 해악은 극심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회사가 영업세 이외에 일체의 잡세부담을 면제받는다는 것은 소극적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서 대단한 특혜적 보호육성책의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 관허회사의 또 하나의 의미는 상회사가 동일 업종의 무허가상인의 영업에 대해 고발권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회사의 성격이 영업의 자유를 기본원리로 하는 근대적 회사가 아니라 영업독점권을 갖는 전근대적 특권회사였음을 의미한다. 상회사의 조직형태는 합자회사가 일반적이고 주식회사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회사설립자의 신분에서 일반상인 외에 전직 개명관료(開明官僚)가 많은 것이 주목된다. 회사경영의 실태는 거의 드러나 있지 않은데 다수가 개항장과 서울·평양에 본점을 갖고 개항장과 내지 간의 물자교역에 종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상회사가 수출입상품유통을 기반으로 하여 태동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기선이나 범선을 구입하여 상업과 해운업을 겸하고 있는 형태가 많다. '대동상회'·'의신상회'와 같이 유수한 상회사의 경우는 자본규모가 수십만 냥에 달할 뿐만 아니라, 그 활동범위도 전국에 걸쳐 지사를 분설할 만큼 광범한 상업망을 형성하고 있었다. 드물게는 타이완[臺灣]·상하이[上海] 등지로 대외직무역(對外直貿易)에 진출한 회사도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갑오개혁 이전의 상회사는 얼마 되지 않았으며, 수명이 매우 짧고 활동자취가 뚜렷하지 않았으며 상회사의 통일된 규칙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이것은 갑신정변의 실패로 인해 무명잡세의 수탈면제라는 소극적인 보호정책마저 소멸되고, 갑오개혁 이전에는 회사의 관념이 일반상인들의 의식에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기인했다. <이병천(李炳天) 글>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국브리태니커,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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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애국계몽운동 사료 (역사교실) |
 [근대] 상회사=상회소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