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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광인사 (브리)
광인사 廣印社 1884년 3월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민간 출판사. 광인사의 설립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다음과 같은 한성순보 기사 "城內又有廣印社 各合錢財 設一社 將次 版出書籍 以之規圖商利 裨益昌明矣"로 미루어보아 일종의 합자회사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인사가 발행한 책들의 내용으로 보아, 당시 개화세력들이 국민을 계도하고자 출판사나 인쇄소를 차렸던 것과 마찬가지로 광인사 역시 여러 사람이 뜻을 모아 신문명개화에 기여하고자 설립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규모가 짜인 근대적 인쇄시설을 갖춘 출판사는 아니었으나, 일본에서 활판기(活版機)와 납활자를 도입했으며, 한글 자모(子母)까지 수입해 갖추고 있던 근대적 인쇄업체였다. 이러한 사실은 한때 갑신정변으로 박문국(博文局) 시설이 파괴되어 공무(工務)의 기능이 정지되자 이를 광인사로 옮겨 신문을 인쇄하라는 칙명이 내려졌던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광인사에서 간행한 책들은 〈충효경집주합벽 忠孝經集註合壁〉(1884), 안종수의 번역서 〈농정신편 農政新編〉(1885), 강위의 시문집 〈고환당집 古堂集〉 (1896), 정병하의 〈농정촬요 農政撮要〉(1886) 등이다. 〈충효경집주합벽〉이 민간인에 의해 인쇄된 최초의 근대식 출판물로서의 의의를 지닌다고는 하지만 광인사가 발행한 책 중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농정촬요〉이다. 〈농정촬요〉는 광인사의 성격을 알 수 있게 하는 책으로 당시의 개화사상을 반영하고 있는 농업진흥을 위한 서적이다. 이 책은 상·중·하 전 3권 3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농정촬요〉의 형식적 특징은 연활자(鉛活字)를 사용하고 있지만, 종이나 제책(製冊) 방식이 조선지(朝鮮紙)와 조선장정(朝鮮裝幀)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조선판본의 말기본으로 간주하는 학자도 있으나, 1910년 이전까지 현대 활판으로 인쇄된 책들의 제본이 조선장정이던 사실을 감안하면 〈농정촬요〉는 우리나라 현대 활판의 초창기 본으로 보아야 한다. 이 책이 국한문혼용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입증하는 또 하나의 근거이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국브리태니커,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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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전신 (민족) |
 [근대] 광인사 (한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