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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전신 (한메)
전신 電信 telegraph 약정된 전기적 신호(부호)를 이용하여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의 한 방법. 전류를 이용하는 유선전신, 전파를 이용하는 무선전신이 있으며 근본적인 원리는 같다. 특히 전신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전보(電報)라 한다. [역사] 1785년 프랑스의 C.쿨롱이 전기의 성질에 관한 <쿨롱의 법칙>을 발견한 뒤 많은 사람들이 전류의 변화 등을 응용한 통신방법을 연구하였다. 그러나 거의 실용화되지 못하다가 1837년 영국의 W.쿡·C.휘트스톤이 오침(五針)전자식전신기를 발명, 특허를 얻어 런던의 패딩턴과 웨스트 드레이튼간 21㎞의 그레이트·웨스턴철도에 실용화한 것이 근대적 의미의 전신의 시초라 할 수 있다. 같은 해 미국의 S.F.B.모스와 A.베일은 전기신호를 점과 선으로 변환, 표시하는 모스부호와 송·수신장치인 모스전신기를 개발하였다. 1844년 워싱턴과 볼티모어간 64㎞에 전선을 연결, <신이 이룬 일(WHAT HATH GOD WROUGHT)>이라는 최초의 전문(電文)을 보내는 데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인 전신시대의 막이 열렸다. 오늘날 모스전신은 육상통신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국적과 언어에 상관 없이 약정된 부호로 교신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선박의 해상통신에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텔렉스(加入電信)가 보편화되었고 점차 컴퓨터통신으로 바뀌는 추세이다. [한국 전신] 1885년 9월 서울∼인천간 전신이 가설되고 한성전보총국(漢城電報總局)이 개국된 것이 시초이다. 그 해 10월 18일에는 인천∼서울∼의주를 잇는 서로(西路)전신선이 개통되었으며 1888년 6월에는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남로(南路)전신선이 개통되었다. 1887년 3월에 한성전보총국과는 별도로 조선전보총국이 설립되었고 전기통신법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전보장정(電報章程)>이 제정되었으며 국문전신부호가 결정되었다. 1891년에는 서울∼원산간 북로(北路)전신선이 개설되는 등 발전을 거듭하였으나 청·일전쟁이 일어나자 서로·북로전신선을 일본군이 강점하였다. 열강의 압력으로 일제가 1896년 전신선을 반환하자 한국정부는 전보사관제를 새로 보강하는 등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1900년에는 독립된 체신관청으로 통신원이 설립되었고, 공중전화사업이 시작되었다. 일제는 러·일전쟁을 전후해 통신권 강탈을 노려오다 1905년 <한·일통신협정>을 강제로 체결, 통신권을 강탈하기에 이르렀다. 같은 해 7월 한국의 통신기관은 강계우체사(江界郵遞司)를 끝으로 완전히 일제의 손에 넘어갔다. 이때부터 광복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통신수단은 일제의 대륙침략과 식민지정책의 보조수단으로 전락하였다. 1910년 하반기에는 군함 광제호와 월미도 등대무선소 사이에 무선전신이 이루어져 한국 무선통신의 효시가 되었으나 국권피탈과 함께 그 시설도 일제에 넘어가고 말았다. 1957년 서울∼부산 사이에 텔레타이프통신이 시작되면서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1960년대 텔렉스 개통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최형모>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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