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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진명여자고등학교 (민족)
진명여자고등학교(進明女子高等學校)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에 있는 사립여자고등학교. 1906년 4월 엄준원(嚴俊源)이 사립진명여학교로 설립하였다. 엄준원은 여성교육을 통한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누이인 귀비(貴妃) 순헌(純獻)으로부터 대지를 희사받아 창성동에 학교를 설립, 초대 교장에 취임하였다. 기존의 사립여학교들은 외국선교사가 세운 학교임에 반하여 진명여학교는 한국인에 의하여 설립된 최초의 여학교라 할 수 있다. 설립 당시 2년제의 보통과로 출발하여 8세에서 15세가 되는 70명의 여학생이 입학하였으며, 1908년에 보통과 학생 10명이 최초로 수업하였다. 그때의 교과과정은 아직 사숙(私塾)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여, 수신·국어·한문·산술·재봉·수예·창가·도화 등이 주된 교과였다. 같은 해 9월 유치과·예비과·중등과의 3과를 두어 유치과에서는 유아교육을, 예비과에서는 종전의 보통과교육을 실시하였다. 3년제의 중등과는 중등교육의 본격적인 출발로, 보통과 졸업생 10명을 중등과에 편입시켜 1911년 중등과 학생 10명이 최초로 졸업하였다. 1912년 4년제의 진명여자보통학교와 3년제의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로 양교 인가를 받아 종전의 중등과는 고등보통학교로, 보통과는 4년제의 보통학교로 연장되고 유치과는 폐지되었다. 1913년 2년제의 기예과(技藝科)가 병설되어 12세 이상의 부녀자들에게 보통교육과 수예 등을 전공하게 하였다가, 1922년 3년제의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부설 경성여학원(京城女學園)으로 개편되었다. 1922년 당시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의 교과목은 수신·국어·한문·일본어·영어·역사·지리·수학·이과·도화·가사·재봉·음악·체조·수예 등이었으나, 1938년부터는 국어와 한문을 폐지하였다. 1928년에 보통학교와 경성여학원을 폐지하고 진명여자고등보통학교만을 운영하면서 학급수를 4학급에서 8학급으로 확장하였으며, 1931년 5월말 재학생수는 410명이었다. 1938년 진명고등여학교, 1947년 진명여자중학교로 개칭하고 수업연한을 6년으로 연장하였다. 그 뒤 〈교육법〉에 따라 1951년 진명여자고등학교와 진명여자중학교로 분리 개편되었다가 중학교는 1987년에 폐교되었다. 1989년 8월 현재의 위치로 교사를 신축, 이전하였다. 1998년 3월 현재 36학급에 재학생 2,000여 명, 교원 76명이고 졸업생은 총 3만여 명을 배출하였다. 학교이름 ‘진명’은 덕을 쌓고 학업을 닦아 온누리를 밝게 비추며, 굴함이 없이 전진한다는 창립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덕육(德育)을 중시하여 현모양처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였다. 1939년 처음으로 교훈을 제정하여 ‘장자존경·온량정숙(溫良貞淑)·근로호애·질소검약·시간이용·책임존중·지성봉공(至誠奉公)’의 교훈7칙(校訓七則)을 학년별로 나누어 실천하도록 하였으며, 현재는 ‘진실·협조·창의’를 교훈으로 삼고 있다. 진명의 학생들은 3·1운동과 1920년대말의 항일투쟁, 1930년대초의 농촌계몽운동 및 문자보급운동 등에 참여하여 근대식 교육을 통한 여성계몽과 민족문화발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1995년 개교 90주년을 맞아 ≪진명90년사진첩≫를 간행한 바 있다. ≪참고문헌≫ 韓國近代敎育史(孫仁銖, 延世大學校 出版部, 1971), 韓國新敎育百年史料(鄭相閏 編, 서울文藝社, 1974), 進明七十五年史(進明女子高等學校, 1980). <임재윤>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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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진명여자고등학교 (두산) |
 [근대] 양정의숙=양정고등학교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