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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오산고등학교=오산학교 (민족)
오산고등학교(五山高等學校)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동에 있는 사립고등학교. 1907년 12월에 이승훈(李昇薰)이 평안북도 정주군 갈산면 오산에 오산학교로 설립하였다. 이승훈은 당시 기울어가는 나라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민족교육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학교를 세워 학생 7명, 교사 2명으로 출발하였다. 이 때의 교과목은 수신·역사·지리·영어·산술·대수·헌법대의·물리·천문학·생물·광물·창가·체조·훈련 등이었다. 1909년 12월 교육 주지를 기독교 정신으로 변경하여, 중학부와 소학부의 합부제로 인가를 받아 민족정신을 고양하는 민족교육에 힘썼다. 1919년 3·1운동 당시 설립자 이승훈이 민족대표 33인 중 기독교인 대표로서 투옥되고 학생들은 졸업생 및 주민들과 함께 만세운동을 벌이자, 일제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교사를 불태우고 폐교시켰다. 그러나 김기홍(金起鴻) 등이 사재(私財)로 교사를 새로 지어 1920년 9월에 다시 개교하였다. 이 무렵의 교원으로는 염상섭(廉尙燮)·김억(金億) 등 20여 명에 학생수는 200여 명이었다. 1926년 11월 오산고등보통학교로 인가를 받아 5년제 정규학교가 되었다. 당시의 교과과정은 수신·일본어와 한문·국어 및 외국어·역사·지리·수학·작문·물리 및 화학·법제·경제·실업·도서·가창·체조 등이었고, 이를 각 학년에서 9∼10개 과목으로 나누어 가르쳤다. 1930년 5월에는 이승훈의 교육을 받고 졸업한 학생들이 그의 민족정신 교육을 기리기 위하여 학교 교정에 동상을 세웠다. 1주일 뒤에 이승훈은 협심증으로 운명하였는데, “유해를 생리표본으로 만들어 학생들을 위하여 쓰게 하라.”는 유명한 유언을 남겼다. 1934년에 화재로 본관이 전소되자 이의 재건을 위하여 당시 이사장으로 있던 김기홍과 교장 주기용(朱基瑢)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동아일보≫를 비롯한 사회 각계의 후원과 협찬을 얻어 본관·대강당·과학관·체육관·수영장 등 근대식 교육시설을 갖추었다. 1942년 일제는 민족의식을 말살하려고 교사와 학생 몇백 명을 투옥시키고, 일본인 교장을 세워 학교를 운영하였으나 학생들은 이에 맞서 항일투쟁을 극렬하게 벌였다. 광복 후 공산주의자들의 탄압으로 남하하여 1953년 4월 부산시 동대신동에서 오산고등학교로 재건하였다. 같은 해에 환도하여 서울 원효로에 가교사를 짓고 이전하였다가, 1956년 4월 현재의 위치에 교사를 신축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83년 2월부터는 여학생을 입학시켜으나, 현재는 남학생으로만 구성되어있다. 1997년 현재 30학급에 재학생 1,460명, 교원 63명이며 졸업생은 총 4만3000여 명을 배출하였다. 애국애족정신과 개척정신·사회봉사정신을 목적으로 하여 ‘사사교육(事事敎育), 처처교장(處處敎場)’을 교육방법으로 내세운 전인교육으로, 강직 소박하며 진실되게 생각하고 무실역행하는 진취적인 인간을 만드는 것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교훈은 1926년에 당시 교장이던 조만식(曺晩植)에 의해 ‘정직하고 결코 허언(虛言)을 하지 않는다. 근면하고 태타(怠惰)를 엄히 경계한다. 질소(質素)하고 조금도 부화(浮華)에 흐르지 않는다. 품성은 고결하고 의지는 견인(堅忍)하다. 사랑과 정성으로 자기 의무를 다하라.’로 제정되었다가, 1957년에 ‘사랑·정성·존경’으로 개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활동사항으로는 민족항일기 때 교사와 학생들이 3·1운동에 앞장 서서 민족정신을 발휘하였으며, 광복 후에는 북한에서 공산주의자들의 탄압에 항거하여 1945년 10월과 1947년 5월에 대대적인 반공의거를 벌여 반공정신을 드높였다. 매년 개교기념일을 기하여 ‘남강제전’을 개최하며, ‘소월문학제’를 비롯한 여러 가지 특별활동을 실시하여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가나안농군학교 입교·야영훈련·동계수련·체육대회·사제동행 등산 등의 행사로써 실력을 향상시키고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1987년 5월에는 개교 80주년을 기하여 이 해부터 귀소일(home coming day)을 정하여 원로 졸업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창시절을 회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남강장학금을 받아 공부한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모인 ‘남강장학회’도 매년 한자리에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모교의 발전을 위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 1987년에는 ≪오산80년사≫와 ≪남강전기≫를 간행하였으며, 1997년에 ≪오산90년사≫를 발간하였다. ≪참고문헌≫ 南岡李昇薰(金基錫, 世運文化史), 五山九十年史(五山九十年史編纂委員會, 1997). <박명훈>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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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오산고등학교=오산학교 (두산) |
 [근대] 대성학교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