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국한문혼용체 (한메)
국한문혼용체 國漢文混用體
국문과 한문을 섞어 쓴 문체.
한문에 국문을 섞어 쓴 초기의 단계와 국문을 위주로 하고 한문을 조금 섞은 후기의 형태로 나누어지지만 보통 모두 포괄하여 국한문혼용체라 부른다. 이두(吏讀)·구결(口訣)에서 발상을 얻어 쓰기 시작한 것이 국한문혼용체의 전신(前身)이라 할 수 있고, 그 뒤 한글 창제 이후 많은 언해류(諺解類) 기록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하였다.
좁은 뜻으로는 개화기 이후 근대화 과정의 하나로 언문일치(言文一致) 운동이 전개되어 한문체가 물러나고 국문체로 지향하려는 과도적 단계의 문체만을 가리키게 된다. 그 이유는 언해류와 달리 언문일치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의도적으로 추진하였기 때문이다. 유길준의 《서유견문(西遊見聞)》은 국한문혼용체의 선구로서 한문 어구에 토를 붙이는 정도로 한문체에 가까운 장중한 문어체이며, 이러한 경향은 3·1운동 무렵까지 계속되었다.
<정양명>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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