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창가 (한메)
창가 唱歌
개회기 때의 시가 형식.
개화기 전후에 서양적인 근대적 각성과 조국의 자주독립에 대한 열망을 창가조로 읊었다. 서양곡조에 맞추어 가사를 지었는데 그 형식은 3·4, 4·4조에서 시작되어 6·5, 7·5조, 8·6조 등으로 발전하였다. 내용도 추상적인 개화사상의 고취에서 점차 근대적인 사실성(寫實性)의 표현 기법이 도입되었다.
창가는 대체로 3단계로 나눌 수 있다. 1단계는 개화기로서, 독립과 애국·애족의 내용을 담은 애국가류나 단체가에 속하는 창가가 널리 제작되었다. 2단계는 대체로 진보·개혁의 열망이나 문명·개화의 추구를 염원하는 7·5조 형식이 주류를 이루면서 그 형태가 세련되어가고, 작자도 전문적인 성격을 띠기 시작하였다. 최남선(崔南善)·이광수(李光洙)·안창호(安昌浩)·윤치호(尹致昊)·김인식 등이 활동하였다.
3단계는 서정적인 것과 분량이 수백 행에 이르는 대형화된 것 등이 나타났다. 대형 창가로는 최남선의 《경부철도가(1908)》 《한양가(1905)》 《세계일주가(1914)》 등이 있는데, 서사시·이야기 형태를 띠고 있다. 잡지나 근대식 교육기관을 통해 대중에게 많이 전파되었고 민족적·정서적 교육에도 이바지하였으며 신체시(新體詩) 형성과 전개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였다.
출전 :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국브리태니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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