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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동양척식주식회사 (한메)
동양척식주식회사 東洋拓殖株式會社 1908년 일제가 한국의 경제를 독점·착취하기 위하여 한국내에 설립한 국책회사(國策會社). [설립과정] 일본은 1908년 3월 제24의회에서 <동양척식주식회사법>이라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한국에 설치된 일제통감부는 이 법안을 한국정부에 강요하여, 같은해 8월 26일 국왕의 재가를 얻어 다음날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공포하였다. 이 법률에 의거하여 12월 28일 한일합작회사로서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창립되었다. 이 회사 창립에는 한일양국정부로부터 116명의 창립위원이 임명되었고, 그 가운데 일본인측 위원은 83명, 한국측 위원은 33명이었다. 그러나 한국측 위원의 참가는 다만 형식에 불과하였고, 일본 도쿄[東京]에 설치된 설립준비사무소에서 일본인들의 손에 의하여 설립에 관한 제반사무가 결정되었다. 창립자본금은 1000만원으로 정하였고 이를 20만주(1주 50원)로 나누었으며, 그 가운데 6만주는 한국정부로 하여금 토지로써 투자하기로 하고, 나머지 14만주 중 한국왕실이 1700주를 인수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13만 2300주는 일본 국내 및 한국 국내에서 일반으로부터 공모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이에 대하여 냉담하게 반응하였다. 이와 같은 냉담 속에서 1909년 1월 29일부터 서울에 본점을 두고 사무를 개시하였다. [토지소유 및 일본농업이민]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설립과 더불어 한국정부로부터의 출자분으로 토지 1만 7714정보를 인수받았고, 조선에서 토지조사사업이 완료된 뒤 이 회사의 토지소유는 국유지 불하의 혜택을 받아 더욱 확대되었다. 그리하여 20년 말 소유지는 9만 700여 정보에 달하였으나, 이와 같은 소유지는 일본으로부터 유치해온 일인 농업이민에 불하 양도됨에 따라 그 직영지 면적은 점점 감소되어 갔다. 또 20년 이후 임야경영에 주력하여 42년말 한국내에서 이 회사가 소유한 임야는 16만여 정보에 이르고 있었다. 이 회사는 토지를 획득함과 더불어 일본으로부터 농업이민 초치사업(招致事業)을 전개해나갔는데, 농업이민계획은 조선의 주요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도 일인촌락을 건설하여 조선지배의 거점을 삼으려고 한 일본의 정치적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1910∼26년에 이르기까지 17회에 걸쳐서 거의 1만호의 일인농민을 한국에 유치한 이 회사는 20년대 후반기부터는 토지경영보다는 부동산담보대부에 주력하게 되었고, 30년대 이후부터는 일본공업의 조선진출정책에 따라 공업건설부문에의 투자사업을 전개하게 되었다. 이상에서 본 바와 같이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일본농민 유치정책 결과 조선농민의 토지상실과 이촌현상은 날로 격증하여갔다. 1910년 이래 한국민의 만주이민은 매년 1만여 명에 달하여, 26년까지는 무려 29만 9000여 명의 한국인이 만주로 이주하여갔던 것이다. 만주로 이주한 한국민은 대부분이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일인 농업이민정책에 의하여 농토를 빼앗긴 영세농민들이었다. [성격전환] 1908년 창립 때 한일 양국의 이중국적회사로 발족한 동양척식주식회사는 1910년 국권상실과 더불어 일본 국적의 회사가 됨에 따라 그 조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1917년 7월 <동양척식주식회사법>이 개정되어 부총재 2명을 1명으로 바꿈으로써 한국인 부총재의 길을 사실상 봉쇄하고 한국인은 이후 이사직 및 감사직에도 선출될 기회가 줄어들게 되었다. 또한 종래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조선내에서만 영업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었으나, 개정법에서는 지역의 제한을 철폐하고 외국에서도 영업을 영위할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1917년 10월에는 서울에 두었던 본점을 도쿄로 이전하고 서울에는 지점을 두기로 하였으며, 봉천(奉天)과 대련지점(大連支店)을 개설하고 1919년에는 하얼빈지점[哈爾濱支店], 1925년에 간도출장소, 1933년에 신경지점(新京支店)을 개설하였다. 수입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부문은 대부금·유가증권·토지·삼림·건물과 그 밖의 특수사업이며, 여기에 대한 투자액은 1942년 말 현재 약 6억원에 달하였다. 항상 일제의 한국농민 수탈의 선봉이 됨으로써 민원(民怨)의 대상이 되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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