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민족말살정책 (두산)
민족말살정책 民族抹殺政策
우리 민족의 전통과 문화의 뿌리를 말살하려 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정책.
1910년 일본이 강제로 을사조약을 맺어 한국을 병탄(倂呑)한 후, 대한제국의 정치 외교권을 장악하고 식민지 수탈정책과 아울러 실시한 한민족의 민족성 말살을 기도하였던 정책이다. 일본은 한국 병탄 후 우리 민족의 얼을 말살하고자 1911년 8월 ‘조선교육령’을 제정 공포하고 이른바 ‘황국신민(皇國臣民:일본 국왕의 백성이라는 뜻)’ 의식을 불어넣으려고 ‘동방요배(東方遙拜)’라 하여 국왕이 있는 동쪽을 향하여 ‘최경례(큰 절)’를 하게 하고, 또 ‘황국신민의 맹세’를 외게 하며, ‘단발령’ ‘신사참배’의 강요, 한국어 교육의 금지 등으로 시작하여 민족말살을 위한 식민지교육을 단행하여 나갔다.
일본은 한국을 장악한 후 1931년 9월 18일 밤 중국 둥베이[東北] 지방의 선양 근교를 침공하여 이른바 만주사변을 일으킨 데 이어, 1937년에는 중국 본토를, 1941년 12월 8일 새벽에는 하와이 진주만(眞珠灣)을 기습하는 등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의 기치아래 태평양전쟁으로 전쟁을 확대시켜 나갔다. 그리하여 1938년에는 지원병 징용제도를 실시하여 이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총알받이로 내몰기도 하였다.
1939년에는 일본식 이름으로 바꾸어야만 하는 ‘창씨개명’을 법제화하여 개명을 강요하였고, ‘제3차 교육령’을 공포하여 일본 본토 학교에서와 똑같은 교육 내용의 내선공학(內鮮共學)을 실시하여 조선어 과목을 아주 없애고 우리 말을 사용하는 자에게는 체벌까지 가할 뿐만 아니라, 이름 바꾸기에 따르지 않는 사람에게는 ‘불령선인(不逞鮮人)’이라는 딱지를 붙여 여러 가지로 불이익을 주고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등 못살게 굴었다. 그리하여 1년 남짓 되어 거의 80%에 달하는 사람이 이름을 바꾸기에 이르렀으나, 자살하는 사태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이러한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은 우리 민족이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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