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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단발령 (한메)
단발령 斷髮令 김홍집(金弘集) 내각이 1895년(고종 32) 11월 성년 남자의 상투를 자르도록 내린 명령. 조정에서는 1894년 7월부터 김홍집을 비롯한 온건개화파들의 주도 아래 일련의 근대화운동을 추진, 대대적인 개혁운동을 전개하였다. 청일전쟁 후 일본은 을미사변을 일으켜 배일세력의 핵심인물로 지목되어온 명성황후(明成皇后)를 시해하는 국제적 범죄를 자행, 백성들의 반일의식이 한층 고조되었고, 이 사건을 기만적으로 처리한 김홍집 내각에 대한 불신도 깊어 갔다. 그런 판국에 김홍집 내각은 을미사변이 있은 지 불과 3개월 뒤인 11월 15일, 17일을 기하여 건양(建陽) 원년 1월 1일로 음력에서 양력으로 역법을 변경하고, 동시에 고종의 조칙으로 단발령을 선포한다고 하였다. 당시 내세운 단발의 이유는 <위생에 이롭고 작업에 편리하기 때문>이었는데, 유교 윤리가 생활 깊이 뿌리내린 조선사회의 백성들은 <신체·머리털·살갗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서 감히 훼상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인데, 이는 인륜을 파괴하여 문명인을 야만인으로 전락케 하는 조처>라며 반대했다. 고종을 비롯해 정부관료에 대해 단행된 단발은 17일 전국민에게 강요되기 시작했는데, 당대 유림의 거두 최익현(崔益鉉)은 <내 머리는 자를 수 있을지언정 머리털은 자를 수 없다>고 질타해 감히 깎지 못하였다. 그 후 광무개혁(光武改革) 때 다시 단발령 문제가 거론되면서 1902년 10월에는 불응하는 사람의 머리를 자르게 할 정도의 강경한 입장을 천명하였다. 출전 : [한메파스칼대백과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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