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순자 (동양문화사)
순자(荀子)
순자(荀子, 기원전 300~237년경에 생존)는, 비록 후대 사람들에 의해 비정통파로 비난받기는 했지만, 중국 문명에 심원한 자취를 남긴 또 한 명의 위대한 유가 사상가였다. 그는 당대에 이미 정치가로서뿐만 아니라 교사로서도 크게 성공하였으며, 그의 저서 [순자(荀子)]는 잘 체계화된 논설들로 구성되었고 그 일부는 예기에 편입되기도 했다.
순자는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는 맹자의 기본 신조에 대하여 명백하게 반대하였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인간의 본성은 비인격적이고 도덕과 무관한 천(天)으로부터 유래하였으며, 사람의 감정과 본능적 욕망은 사람을 싸움으로 이끌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이러한 상태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개량이 필요하다. 교사는 매우 중요한 존재이며, 따라서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학습의 과정은 "경전을 암송하면서 시작하고 예(禮)를 공부하는 것으로 끝난다".
순자는 경전과 예를 사람에게 절대로 필요한 모든 지혜의 보고로 이해하고, 규칙적인 교육과 교사에게 핵심적 역할을 부여하였으며, 귀신에 대한 믿음을 단호히 거부함으로써 유가의 주류를 구성하는 많은 사상적 요소를 제공하였다. 그의 교육과 의례, 계급 질서, 훈계와 징벌을 통한 엄격한 통치 등에 대한 강조 역시, 점차 권위주의화한 중국 정치의 일반적 경향에 이바지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출전 : 페어뱅크·라이샤워·크레이그 지음, 김한규·전용만·윤병남 옮김, [동양문화사(상)], 을유문화사, 1991,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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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왕도 (두산) 
[고대] 순자 (중국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