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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유학 (한메)
유학 儒學 관련 항목 : 유가, 유교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근본으로 삼는 학문. 공자와 그 제자들의 가르침인 경전과 이것에 근거한 후세 학자들의 체계적이고 학문적인 연구성과를 뜻한다. 유학이란 말은 《사기(史記)》 <오종세가편(五宗世家篇)>에 <하간헌왕(河間獻王) 덕(德)이 유학을 좋아하였다>는 구절에 처음 나온다. 유학은 통상 유교(儒敎)와 같은 뜻으로 해석되지만 원칙적으로는 유교를 성립시키는 학문이며 교학적(敎學的)인 의미가 짙다. 유학이란 인식·실천·수양을 학문의 3가지 기본요소로 함으로써 이론적인 지식체계로서의 근대적 학문과는 구별되고 있다. 특히 유학에 있어서 실천은 인격 완성의 실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강조되며, 수양의 구체적 방법과 과제는 유학의 인간이상을 실현하는 방법으로서 개발되어 왔다. 유학은 자신의 방법과 내용을 명확하게 인식함으로써 그 정당한 방법을 벗어난 입장에 대하여 강한 비판적 태도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유학에서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치우친 학문이며 입과 귀로만 익히는 공부(口耳之習)라 규정하여 불완전하고 치우친 현상으로 비판의 대상이 된다. 중국제도에서 유학이란 지방에 세운 학교를 뜻하는데, 이것은 유교 속에서도 학교 또는 학문과 연관된 측면을 가리켰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조선시대에 지방의 수령에게 <유학교수관(儒學敎授官)>의 직책을 부여하였는데, 이것도 지방의 향교를 관장함으로써 유교교육의 책임을 맡는 직책으로, 조선시대에도 유학을 학교 또는 학문과 관련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전통의 유학과 현대의 유학이 지니는 결정적인 차이는, 유학이 내포하던 종교적 신념을 거부하고 철학 영역 속에서 자기 위치를 확인하려는 현상에서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유학의 입장은 종교를 미신적이며 비학문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근대적 이성의 가치를 받아들임으로써 성리설을 중심으로 하는 관념적 이론에 관한 연구가 주류를 이루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유학의 제도적·실용적·역사적 관심을 버리고 형이상학적 또는 논리적 이론연구에 집중함으로써 유학의 학문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지만, 유학이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을 포기하고 폐쇄적인 영역에 스스로를 한정시키려는 점도 보인다. 1945년 이후 한국의 유학연구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통의 엄격한 계승도, 일제강점기 학풍을 계승하는 것도 아닌 역사의 주체로서 전통사상에 대한 재평가와 시대사적 발전방향의 관계 속에서 학문적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이 시기의 중요한 특징은 첫째 철학과의 관계중시, 둘째 종교적 영역과의 분리, 셋째 유학의 학문적 영역의 다양화, 넷째 유학연구의 업적 축적과 새로운 연구의 시도 등 4가지가 있다. <임흥순>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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