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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문명 (두산)
고대오리엔트문명 古代-文明 BC 3200년경부터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 대왕이 통일할 때까지 약 3,000년간 오리엔트 지방에 번영했던 세계 최고(最古)의 문명. I. 개관 ‘오리엔트’라는 말은 로마인이 태양이 솟아오르는 동방을 ‘오리엔스(Oriens)’라고 부른 데서 유래하며, 이집트와 서아시아 일대를 총칭한다. 이 지방의 중심지는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의 유역인 메소포타미아와 나일강 유역인 이집트로서, 두 지방 모두 BC 3000년 전후에 국가가 성립되고 문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문명의 중심이 지중해 연안으로 옮겨감에 따라서, 고대 오리엔트문명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18세기 후반부터 오리엔트 각지에 남아 있는 유적들이 서양인들의 주목을 받아, 그곳에서 발굴된 조각품이나 점토판문서(粘土板文書) 등에 대한 연구가 일어났다. 1822년 프랑스인 J.F.샹폴리옹은 이집트의 성각서체(聖刻書體:신성문자)를 해독하고, 1847년 영국인 H.C.롤린슨(1810∼95)은 설형문자(楔形文字)를 해독함으로써 고대 오리엔트에 관한 문헌연구가 본격화되었다. 19세기 중엽부터 유적의 발굴조사는, 수천 년 간 토사(土砂)에 파묻혀 있던 고대도시와 신전(神殿) ·궁전 ·분묘 등을 발굴하여 역사적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문헌학 ·고고학의 양면에 걸친 연구에 따라 아시리아학(學) ·이집트학을 중심으로 고대 오리엔트문명의 해명은 크게 진전되었다. 오늘날에는 고대 오리엔트문명을 제외하고 인류문화사를 논할 수 없게 되어 그 세계사적 의의는 매우 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이 오리엔트 지방에서 일어난 원인은, 인류역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연의존적인 수렵과 채집경제로부터 맨 먼저 벗어나서 농경 ·목축이라는 생산경제로 전환한 데 있다. 그 결과, 생활에 여유가 생겨 분업(分業)이 생기고, 건축 ·도자기제조 ·기계 등의 각종 기술이 발달함으로써 이집트 ·시리아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메소포타미아에 걸친 ‘기름진 초승달 지대’가 고대 오리엔트문명의 모태가 되었다. 문명발생을 설명하는 요소로는 국가의 성립, 문자 사용, 야금술(冶金術)이나 기념건조물의 발달 등을 들 수 있다. II.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지정학적(地政學的)인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말하듯이, 이곳은 천연적 혜택 속에서 나일강 유역에서는 일찍부터 관개농경(灌漑農耕)으로 생산을 증가시켰다. 좁고 긴 하곡지대(河谷地帶)인 상(上)이집트에는 다른 민족의 침입이 거의 없었고, 삼각주 지대인 하(下)이집트에도 서아시아나 북아프리카로부터의 침입이 간혹 있을 뿐이었다. 따라서 국토의 일관적 통치가 용이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통일국가 형태를 취하였고, 그 문명에는 일종의 폐쇄성(閉鎖性)과 강한 보수성을 엿볼 수 있다. 신(神)으로 모신 왕 파라오의 민중 지배, 피라미드나 미라, 《사자(死者)의 서(書)》에 보이는 내세관(來世觀), 건축 ·회화(繪畵) ·조각에 나타난 예술상의 전통주의 등, 이집트 문명의 여러 특징은 이미 고왕국시대(古王國時代:BC 2686∼BC 2181)에 갖추어졌다. 이리하여 함족(族) 이집트인의 3,000년의 역사가 전개되었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에 많은 지류가 있고, 남부는 소택지(沼澤地)가 많다. 그래서 경지나 촌락이 점점이 흩어져 있어 주위의 사막이나 초원 ·소택지가 자연의 장벽이 되었다. 이처럼 메소포타미아는 이집트와 달리, 주위의 산악지대 ·초원지대로부터 이민족의 침입이 잦아서 국가의 흥망과 민족의 성쇠가 되풀이되었고, 또한 후세의 전설에 반영되어 있듯이 홍수에서 오는 재해도 많았다. 따라서 내세(來世)에 대한 관념은 부정적이었으며, 문화의 성격은 개방적 ·동적(動的) ·다원적(多元的) ·현실적이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기초를 닦은 것은 수메르인(人)이었다. 그들은 BC 3200년경부터 각지에 도시국가를 세우기 시작했는데, 그 중심은 도시 수호신을 모신 신전이었다. 정치나 경제생활도 이 신전을 중심으로 행해졌으며, 복잡다기하던 신전경제를 능률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문자가 발명되었다. 이것은 국왕의 이름이나 사적(事績)의 기록, 또는 종교적 목적에서 고안된 이집트의 신성문자와는 대조적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는 그림문자인데 뒤에 설형문자의 형태로 발전하였다. 이 문자는 그 후 서남아시아에 전해져 3,000년 동안 널리 사용되었다. 도시국가들이 서로 패권을 다투던 초기 왕조시대에는 금속 ·귀석(貴石) ·목재 ·석재 등의 원료를 구하려고 시리아 ·소아시아 ·엘람 등과의 교역이 활발하여 수메르문화는 각지로 퍼져나갔는데, 이집트 통일국가의 출현에도 수메르의 영향이 엿보인다. 당시의 높은 문화수준을 말해주는 것이 우르 왕묘(王墓)에서의 출토품이다. 수메르 도시국가는 BC 2350년경 셈족의 사르곤 1세가 통일하여 아카드왕조를 성립시켰다. 이집트에 비하여 통일국가의 출현이 약 60년쯤 뒤지고 있다. 사르곤 1세는 강력한 군대와 정비된 관료조직으로 중앙집권을 완성하였다. 그는 자신을 ‘키시(Kish)의 왕, 사계(四界)의 왕, 수메르 아카드의 왕’이라 칭하였는데 이것이 그 후 메소포타미아 지배자의 정식 칭호가 되었다. 아카드인은 일찍부터 수메르 도시국가 안에서 생활하면서, 문자를 비롯하여 신(神)의 개념, 신들의 계보(系譜)와 세계관 ·신화(神話) ·문학 ·기술 ·예술의 면에서 수메르적 요소를 폭넓게 흡수하였고, 인종적으로도 양자는 점점 융합하여 바빌로니아 세계가 형성되어갔다. 수메르인은 BC 2050년경 한때 부흥하여 우르 제3왕조를 세웠으나, 5왕 107년 만에 엘람인에게 멸망되었다. 그 후 이신 ·라르사 ·마리 ·바빌론 등의 여러 도시가 패권을 다투었으나 아무루계(系)의 바빌론 제1왕조의 6대 왕 함무라비가 BC 1700년경에 이집트에 맞설 만한 강력한 통일국가를 건설하여, 함무라비 법전을 반포하고 신들의 계보를 통합하는 등 바빌로니아 문명을 대성하였다. 이 무렵부터 이란에서 시리아에 이르는 산악지대에는 히타이트 ·후르리 ·카시트 등의 ‘산악민족’이 활동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대하유역(大河流域)의 농경민과는 달리, 평시에는 목축에 종사하다가, 필요하면 말이나 전차(戰車)를 이용해서 농경지대에 침입하여 약탈을 자행하였다. 그들 중 히타이트와 후르리인의 상층계급은 인도-유럽계의 민족이동과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바빌론 제1왕조도 히타이트인에 의하여 기원전 16세기 후반에 멸망되었다. 한편, BC 2000년경에 제12왕조가 일어나 제1중간기의 혼란 속에서 번영을 되찾은 이집트에도 BC 1700년경부터 셈계(系)의 유목민인 힉소스인이 서(西)아시아로부터 침입하여 재차 혼란시대가 계속되었다. 이와 같이 BC 2000년대의 전반기에 오리엔트는 일대 동란기를 맞이하였다. 그러나 기원전 15~14세기에 이르러 오리엔트 세계는 국제관계의 다기화(多岐化) 속에서 평화를 누리기도 하였다. 즉, 히타이트 ·후르리(미탄니) ·아시리아 ·카시트(카시)와 힉소스를 추방하여 제18왕조를 세운 이집트 등은 가끔 항쟁도 벌였지만, 때로는 조약을 체결하여 평화를 유지하였다. 나일강 중류의 텔 엘 아마르나에서 발견된 360통의 아카드어로 씌어진 설형문자 점토판문서(아마르나 문서)는 이집트 왕인 아멘호테프 3세, 아나크톤 4세와 아시아 각국 왕 사이에 교환된 공식서간(公式書簡)으로서, 당시의 국제관계를 말해준다. III. 오리엔트세계의 통일 BC 1200년경부터 아람인(Aram 人)과 페니키아인의 활동이 시작되었는데, 전자는 동서무역, 후자는 지중해무역의 중계상인으로 부(富)를 축적하였다. 페니키아인에 의한 알파벳 문자는 그들이 후세에 남긴 최대의 문화유산이다. 아시리아나 엘람이 독자적인 지위를 확립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BC 13세기에 이집트로부터 팔레스타인에 이주해온 헤브라이인은, 다비드(재위 BC 1010~BC 971?) ·솔로몬(재위 BC 971?~BC 931) 두 왕의 활약으로 가나안 땅에 독립국가를 세웠다. 기원전 9세기에 이르자 아시리아는 철제무기에 의한 강력한 군사력을 배경으로 각지를 정복하여, 사르곤 2세로부터 아슈르바니팔왕 시대까지 전성기를 맞이하여, 한때는 이집트까지 합쳐서 오리엔트 세계를 통일, 최초의 세계제국을 건설하였다. 당시 이집트는 왕조시대 말기로서 지난날의 위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시리아 문화는 바빌로니아 문화를 집대성하고, 거기에 다시 정복한 각 민족의 문화를 융합한 것이며, 이로써 오리엔트세계의 일체화(一體化)가 한층 진전을 보았다. 이러한 경향은 칼데아(新 바빌로니아)를 거쳐 페르시아에 계승된다. 칼데아의 제2대 왕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유다 왕국을 정복하고 예루살렘을 파괴하였으며, 다수의 헤브라이인을 바빌론에 이주시켰는데, 이것이 ‘바빌론 유수(幽囚)’이다. 왕은 수도 바빌론을 정비하고 바벨탑으로 유명한 지구라트를 재건하였고, 궁전의 옥상에다 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공중정원을 만들었다. 그러나 칼데아가 BC 538년에 페르시아의 아케메네스왕조에게 멸망되자, 서아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은 페르시아로 옮겨졌다. 페르시아는 BC 558년 키루스 2세에 의해 창시되었다. 제2대왕 캄비세스는 이집트 ·누비아 ·에티오피아를 원정함으로써 아시리아를 능가하는 세계제국을 건설하였다. 광대한 영토는 여러 개의 주(州)로 나뉘어 통치되었는데, ‘왕의 눈, 왕의 귀’라 부르는 감찰사(監察使)가 주의 장관들을 감시하여 강력한 중앙집권국가가 되었으며, 화폐제도를 확립하고 역전제(驛傳制)를 마련하였다. 수도 페르세폴리스의 위용은 페르시아 문화의 뛰어난 예술성과 국제성을 전해주고 있다. 페르시아는 3차에 걸친 그리스와의 싸움(페르시아 전쟁)에서 패배한 후, BC 331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의한 페르세폴리스의 함락으로 그 막을 내렸다. 이후 헬레니즘시대의 도래와 함께 3,000년 동안 독자적인 문명을 자랑했던 고대 오리엔트 문명도 크게 변모하게 되었다. IV. 문화적 특성과 영향 고대 오리엔트에서는 극단적으로 전제정치가 행해져, 학문이나 지식도 일부 신관(神官)에 의하여 독점되었다. 그 문화는 고정적이며 개성이 결핍되어 있었지만, 대상무역(隊商貿易)이나 여러 민족의 상호교류와 영향 밑에서 차차 발전하여 많은 성과를 가져왔다. 특히 농업상의 필요에서 실용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수없이 개발되어 고도의 발전을 이룩하였다. 이집트에서는 1년을 12개월, 1개월을 30일로 하는 태양력이 사용되었고 측지술(測地術)도 발달하였다. 메소포타미아에서는 태음력이 사용되고, 7요제(七曜制)와, 1일 24시간제, 60진법도 행해져 역법(曆法) ·천문학 ·수학의 발달을 보았다. 이들 문화는 그리스 ·로마인에게 이어지고, 7세기 이후에는 이슬람 문화에도 계승되어 인류 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하였다. 또 오리엔트 문화의 커다란 유산으로서 문자와 종교가 있다. 22자의 알파벳으로 된 페니키아 문자가 동방에서는 아람인에게 전해져 아람 문자를 낳았고, 서방에서는 그리스 문자, 이어서 로마 문자로 발전하여 유럽인의 문자생활에 절대적인 공헌을 하였다. 아람 문자는 페르시아 제국의 공용어로 널리 쓰였기 때문에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및 북아시아 여러 민족의 문자의 바탕이 되었다. 고대세계에서는 어느 민족, 어느 지역을 불문하고 자연숭배에 입각한 다신교(多神敎)가 지배적이었으나, 헤브라이인은 오랜 고난의 역사 속에서 독자적인 일신교(一神敎:유대교)를 성립시켰다. 그들이 창시한 일신교가 그리스도교의 모태가 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엔싸이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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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이집트고대사 (브리) |
 [고대] 함무라비법전 (브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