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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크림전쟁 (한메)
크림전쟁 -戰爭 Krimskaya Voyna 1853∼56년에 걸쳐 러시아와 오스만제국·영국·프랑스·사르데냐의 연합군 사이에 일어났던 전쟁. 크림반도가 그 무대였다. [원인] 전쟁의 직접적인 계기는 프랑스 국내 가톨릭의 인기를 얻으려는 나폴레옹 3세가 1852년말 오스만제국에 대하여 성지 예루살렘의 베들레헴교회 관리권을 그리스정교도로부터 빼앗아 가톨릭 사제에게 주도록 요구하자 오스만제국이 이에 굴복한 일에서 비롯하였다. 이 일은 오스만제국령 안에 거주하는 그리스정교도들의 지위를 위태롭게 하였으며, 또한 모든 정교도의 비호자임을 자처하는 러시아황제의 면목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되어 니콜라이 1세는 특사를 파견하여 성지 관리권 부활과 그리스정교도의 권리보장을 오스만제국에 요구하였다. 오스만제국은 나폴레옹 3세의 요구에는 응하였으나 니콜라이 1세의 요구에는 내정간섭이라며 거절하였다. 한편 러시아는 영국과 프랑스가 서로 적대시하고 있어 이 문제로 두 나라가 손잡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었는데, 흑해에서 에게해 방면으로의 러시아 진출을 두려워한 영국은 프랑스와 협동하여 다르다넬스해협에 함대를 파견하였다. 그러자 러시아는 53년 7월초 오스만제국이 종주권을 가진 몰다비아와 왈라키아 두 공국에 군인 8만 명을 진주시켰다. 이에 대해 오스만제국은 영국·프랑스의 지원을 부탁하고 러시아에 철수를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자 그해 10월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두 공국내의 러시아군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경과] 1853년 11월 P.S.나히모프제독이 지휘하는 러시아함대는 시노프 앞바다 해전에서 오스만제국의 흑해함대를 격파하였다. 오스만제국 해군의 패배는 영국·프랑스의 참전을 촉진하여 두 나라는 1854년 3월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였다(그 뒤 55년 1월 사르데냐정부도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였다). 1854년 9월 오스트리아에 위협을 느낀 I.F.파스케비치장군의 지휘 아래 러시아군은 두 공국에서 물러났고, 오스트리아군이 그 두 공국을 점령하였다. 또한 프랑스·영국·오스만제국군은 약 6만 대군을 크림반도에 상륙시켜 세바스토폴을 포위하였다. 세바스토폴은 F.토틀레벤장군에 의해 급히 방어공사가 실시되었으나 열세를 인정해야 하였던 러시아함대는 L.G.코르닐로프 흑해함대 사령관의 전술로 세바스토폴에 자국함선을 침몰시켜 항구를 폐쇄하였다. 한편 육상의 러시아군은 주민들의 참여를 얻어 적의 포격에 대항, 11개월 동안이나 세바스토폴 요새를 잘 지켰으나 이듬해 1855년 8월 말에 연합군에게 세바스토폴 남쪽을 점령당하고 북쪽으로 퇴각하였다. 전쟁은 이 해 말에 사실상 끝났다. [결과] 니콜라이 1세는 전쟁중이던 1855년 2월에 세상을 떠나고, 뒤를 이은 알렉산드르 2세는 러시아군에게 전쟁을 계속할 능력이 없다는 것과 국내개혁이 우선임을 깨닫고 56년 3월 파리에서 강화조약을 맺었다(파리조약). 이로서 러시아는 다뉴브강 하구와 베사라비아 일부를 할양하고 흑해에서 함대를 소유하는 권리를 잃어 지중해 방면으로 진출할 희망을 포기해야 했다. 흑해에는 중립이 선포되고, 보스포루스·다르다넬스 두 해협은 통상상의 자유항행은 인정되었으나 모든 나라의 군함 통과는 금지되었다. 러시아 국내에서는 패전을 계기로 근대화를 위한 운동이 일어나 1861년 농노해방을 시작으로 일련의 개혁사업이 이루어졌다. 이 전쟁의 절정은 세바스토폴 요새를 둘러싼 349일 동안의 격렬한 공방전이었다. 당시 26살의 L.톨스토이는 이 전투에 참가하여 진중에서 《세바스토폴 이야기》를 썼다. 또한 영국 간호원 F.나이팅게일은 부상병 간호에 힘써 훗날 적십자 운동의 계기를 만들었다. 크림반도에서의 연합군 전사자는 7만, 러시아는 13만이었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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