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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데카브리스트의 반란 (한메)
데카브리스트의 반란 -反亂 1825년 12월 14일 페테르스부르크의 원로원 광장에서 발생한 러시아 최초의 무장봉기. 러시아어로 12월을 데카브리라고 하는 데서 뒤에 이 봉기에 참가한 사람들을 데카브리스트(12월당)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봉기를 계획한 것은 귀족출신의 청년장교들로, 그들 대부분은 1812년의 조국전쟁(나폴레옹 전쟁)과 그 후의 외정(外征)의 참가자였다. 그들은 전쟁중 농민출신 병사들로부터 농노의 참상을 듣고, 또 러시아에 비해 현격하게 앞서 있는 서유럽의 생활상을 직접 목격하고, 농노제와 전제정치를 폐지하여 러시아를 서유럽과 같은 국가로 재건할 것을 다짐하였다. 1816년에 A.무라비요프를 중심으로 한 6명의 근위연대(近衛聯隊) 장교는 데카브리스트 최초의 비밀결사조직 <구제동맹(救濟同盟)>을 결성하고, 2년 뒤에 <복지동맹(福祉同盟)>으로 확대·개편하였다. 그러나 200명에 이르는 결사조직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입헌군주국과 공화국을 둘러싼 장래 러시아의 국체(國體)문제, 황제(알렉산드르 1세)와 그 일족의 처우문제, 농노해방시의 토지 부여문제, 지주(地主)에의 보상문제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였다. 1821년에 복지동맹은 스파이 침투를 우려하여 위장해산을 하고 제2군관구가 있는 남러시아 톨리친을 본거지로 하는 <남방결사>와 페테르스부르크를 근거지로 하는 <북방결사>로 갈라졌다. 전자는 페스텔리 대령의 지도하에 공화주의적인 헌법초안 <루스카야 프라우다(러시아의 진실)>를 자신들의 강령으로 채택하였다. 또한 이 결사조직에는 모든 슬라브민족의 통합을 주장하는 <통일슬라브결사>가 합류하였다. 한편 북방결사의 M.N.무라비요프는 입헌군주제를 지향한 헌법초안을 작성하였다. 그러나 이 결사에는 황제 암살을 주장하는 과격한 시인 K.F.릴리예프 등도 있어 강령이 일치되지 못하였다. 1825년 11월 알렉산드르 1세가 여행지에서 급사하여 러시아 국내정치가 혼란해진 틈을 타 그들은 수도와 남러시아에서 봉기를 감행했으나 정부군에 의해 손쉽게 진압되고 말았다. 그 뒤에 열린 특별재판에서 페스텔리·릴리예프 등 5명의 주동자는 교수형, 나머지 121명은 시베리아유형에 처해졌다. 데카브리스트의 좌절은 인민이 참가하지 않는 혁명은 결고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이익을 돌보지 않은 채 조국과 인민을 위해 몸을 내던진 그들의 행위는 그 뒤의 러시아 혁명사상과 혁명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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