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제2제정 (두산)
제2제정 第二帝政
1852년 12월 2일 나폴레옹 1세의 조카 루이 나폴레옹(나폴레옹 3세)이 제위(帝位)에 오른 후부터 프로이센-프랑스전쟁에서 그가 포로가 된 직후(1870.9.4)까지 계속된 프랑스의 정치체제.
헌법에서는 행정 ·군사 ·외교의 전권(全權)이 황제 한 사람에 귀속되고, 내각도 황제에 대해서만 책임진다. 의회는 양원으로 이루어지지만, 보통선거에 의하여 의원이 선출되는 입법원조차도 정부가 제출하는 법안이나 예산안의 심의에 그치고 발의권(發議權)은 없었다. 모든 관직도 황제에 의한 임명제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2제정은 프랑스 시민사회의 번영이라는 면에서 한 시기를 이룩하였다. 산업혁명이 궤도에 올랐으며, 인도차이나 ·아프리카에 식민정책이 진척되었고, 금융자본이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박람회가 개최되었고, 프랑스의 첨단적인 모드가 세계 유행의 선두를 달렸다. 문학에서는 자연주의가 성하였고, 회화의 인상파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사회주의가 논단을 시끄럽게 하였다. 중세(重稅)와 자본의 과도 집중, 황제의 외교정책 등이 제정의 모순을 심각화시 켰다.
출전 :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Deluxe], ㈜두산,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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