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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게놈 (한메)
게놈 genome 원래 1개의 배우자(配偶子)에 존재하는 염색체(染色體) 1쌍, 또는 이 1쌍의 염색체에 포함되는 유전자(遺傳子) 전체를 가리키는 말. 오늘날에는 이 정의가 확대되어 각기의 유전자를 일괄적으로 포함하는 박테리아·바이러스·콜러스미스·미토콘드리아 또는 DNA나 RNA의 단일분자도 게놈이라고 부른다. 2종류의 생물의 교배(交配)에서 얻어지는 잡종 제1대에서, 모친유래(母親由來)의 게놈을 구성하는 염색체 전체와 완전히 접합하여 2가염색체(二價染色體)를 형성하거나 또는 그 결과 만들어지는 배우자가 모두 정상적인 수정력(受精力)을 가질 때 양자의 게놈은 상동(相同)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잡종 제1대의 성숙분열에 있어서 양친유래(兩親由來)의 염색체가 전혀 접합하지 않고, 따라서 배우자도 완전히 불임(不姙)이 될 때 양자의 게놈은 비상동(非相同)이라고 한다. 보통 상동 게놈은 동일한 알파벳 대문자로, 비상동 게놈은 별개의 알파벳 대문자로 표시된다. A게놈을 가진 종류의 배우자와 체세포의 게놈구성은 각기 A 및 AA이다. A게놈을 갖는 종류에서 염색체가 배가(倍加)되면 AAAA라고 하는 게놈 구성을 갖는 새로운 계통이 생긴다. 또한 비상동 게놈 A와 B를 갖는 2종류 사이에서도 교잡이 일어나는데, 그 잡종 제1대에서 염색체가 배가하면 AABB라고 하는 게놈 구성을 가진 계통이 생겨난다. 이러한 계통을 배수체(倍數體)라고 부른다. 위에서 말한 배수체의 배우자는 게놈 구성이 AA 또는 AB이며, 배우자인데도 불구하고 게놈을 2개 갖는다. 이것은 최초에 말한 게놈의 정의에 모순된다. 그래서 <생물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하고 충분한 유전자 또는 염색체의 1쌍>이라는 게놈의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게 된다. 이 정의에 따르면, 게놈 구성이 AAAA나 AABB의 배수체에서는 A게놈을 2개, 또는 A와 B게놈을 1개씩 가진 배우자가 형성된다. AABB형 배수체는 그 성립 당초에는 서로가 독립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2종류의 게놈을 갖는다. 이러한 배수체가 자연계에 오래도록 존속하면 양쪽 게놈에 수많은 돌연변이(突然變異)가 축적되어 결국에는 상대방 게놈과 공존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마카로니용(用) 밀은 AABB형 배수체이고, 그 구성 게놈 중 하나인 A게놈은 염색체의 접합에서 볼 때 1알의 밀(A게놈만으로 생활하고 있는)의 A게놈과 상동이지만, 현재에는 이미 B게놈과 공존하지 않고는 살아나갈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게놈의 변화가 진행되면 생활기능면에서 볼 때 염색체접합의 면에서 원래의 게놈과 상동성을 인정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배수체의 유전적 이배체화(二倍體化)라 부른다. 게놈은 이와 같이 결코 절대불변의 유전적 단위는 아니고, 진화의 과정에서 완만하면서도 질적으로 변화해가는 것이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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