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범슬라브주의 (한메)
범슬라브주의 汎-主義 Pan-Slavism
여러 슬라브민족을 공통된 정치·문화를 바탕으로 결집시키려는 사상 또는 운동.
러시아에서는 19세기 중엽 크림전쟁의 패배와 폴란드 봉기 진압을 계기로 N.Y.다닐레프스키·N.N.스트라호프·A.I.코셸레프 등이 서유럽과 다른 역사·문화를 갖는 여러 민족의 동맹이 꼭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한편 러시아·오스트리아·투르크 등 여러 제국의 지배를 받은 동유럽 발칸 여러 나라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의 J.도브로프스키, 세르비아의 V.S.카라지치 등이 민족의 독립과 연방 또는 국가연합의 결성을 주장하였다.
1848년 프라하회의처럼 이러한 주장은 <혁명적> 성격이 강했고, 특히 폴란드는 반(反)러시아적 색깔이 짙었다. 러시아 차르정부는 특히 1870년대 말 러시아―투르크전쟁 뒤 이 조류를 확대정책에 이용하였다. 20세기에는 자유주의·입헌주의의 영향으로 잠시 퇴색하였으나, 제1차세계대전 때는 독일의 범게르만주의와 충돌하면서 러시아 제국주의의 반동적 이데올로기로 작용하였다. 러시아혁명이 성공하고 슬라브 여러 민족이 독립한 뒤에는 사라졌다.
출전 : [한메디지탈세계대백과 밀레니엄], 한메소프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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