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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09-28 (토) 16:44
분 류 문화사
ㆍ조회: 1318      
[조선] 경주 옥산서원 (민족)
옥산서원(玉山書院(경주시))

옥산서원 구인당. 문화재청 사진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에 있는 서원. 사적 제154호.

[연혁]

1572년(선조 5)에 경주 부윤 이제민(李齊閔)과 도내 유림들의 공의로 이언적(李彦迪)의 덕행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하여 서원 자리를 정하고 묘우(廟宇)를 건립하였다.

다음해에 서악의 향현사에 있던 위패를 모셔왔으며, 1574년(선조 7)에 ‘옥산(玉山)’이라고 사액(賜額)되어 서원으로 승격되었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시 훼철(毁撤)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구조 및 현황]

경내의 건물로는 체인묘(體仁廟)로 현액된 묘우를 비롯하여, 구인당(求仁堂)·암수재(闇修齋)·민구재(敏求齋)·무변루(無邊樓)·역락문(亦樂門)·신도비각(神道碑閣)·경각(經閣)·판각(板閣)·제기실(祭器室)·어서각(御書閣)·포사(亮舍)·정대문(正大門)·상당(上堂)·체인문(體仁門)·세심문(洗心門)·감생문(監牲門) 등이 있다.

체인묘에는 이언적의 위패를 봉안하였으며, 구인당은 강당으로서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학문의 토론 장소로 사용되었다.

제기실은 향례 때 사용하는 제기를 보관하는 곳이며, 암수재와 민구재는 유생들이 수학하며 거처하는 곳이다. 무변루는 2층 누각으로 유생들이 휴식하는 곳이며, 역락문은 무변루의 문으로 ≪논어≫ 학이(學而)에 나오는 ‘불역낙호(不亦樂乎)’의 뜻을 취한 것이다.

신도비각은 1577년(선조 10)에 이언적의 신도비를 모셨으며, 경각과 판각에는 각종 판각 및 어서를 보관하였다. 매년 2월 중정(中丁:두 번째 丁日)과 8월 중정에 향사(享祀: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품(祭品:제사 음식)은 7변(頭) 7두(豆)이다.

유물로는 필연(筆硯)·연수병(硯水甁)·관대(冠帶)·사모(紗帽)·마상배(馬上動)·관영(冠纓)·옥적(玉笛)·직인(職印)·유서통(遺書筒)·옥관자·금관자·옥죽(玉竹) 2본과 ≪회재선생문집≫ 외 1,000여 권의 문집과 책이 보관되어 있다.

이언적 수필 고본은 1975년에 보물 제586호로, 김부식(金富軾) 원저 ≪삼국사기≫ 완본 9책은 1970년에 보물 제525호로 각각 지정되었다.

국내 최고의 활자본인 ≪정덕계유사마방목 正德癸酉司馬榜目≫ 1책은 보물 제524호로, ≪해동명적 海東名蹟≫ 2책은 보물 제526호로 지정되어 있다. 재산은 전답 2만600평, 대지 3, 500평, 임야 35정보 등이 있다.

사적으로 지정된 이 서원은 전면에 강학처소(講學處所)를 두고 후면에 사당(祠堂)을 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를 취하고 있다. 서향의 정문인 역락문을 들어서면 누문(樓門)인 무변루에 이르게 되며, 이 무변루 밑으로 계단을 딛고 오르면 구인당의 안마당에 이르도록 되어 있다. 구인당 좌우로는 동서 양재가 자리잡고 있어, 구인당과 함께 명실공히 강학처소를 이루고 있다.

구인당 후측에는 내삼문(內三門)인 체인문이 있고, 체인문을 둘러싼 담장 안에 체인묘와 제기실이 자리잡고 있다. 서원의 중심부 남측에는 부대시설인 고직사(庫直舍)·판각(板閣) 등이 있으며, 담장 밖으로 남측에 경각, 북측에 신도비각이 있다.

구인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기와집으로, 다듬은 돌로 바른층쌓기의 기단을 구성하고 있다. 기단 위에는 주좌(柱座)를 둥글게 돋게 만든 초석들을 놓고 약한 배흘림이 있는 원주(圓柱)들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굽면이 사면으로 끊긴 주두(柱頭)를 놓고 앙서〔仰舌:끝이 위로 향한 소의 혀 모양으로 된 장식〕가 두 개 뻗은 부재를 기둥 윗몸에서 내고, 안쪽으로는 보아지형태로 하여 주두와 보머리를 결구함으로써 마치 이익공(二翼工)처럼 보이나, 부재의 구성방법은 초익공식(初翼工式)이라 할 수 있다.

가구(架構:여러 재료를 얽어 맞추어 만든 구조물)는 오량(五樑)으로, 대들보를 앞뒤 평주(平柱) 위에 걸고, 이 위에 파련각(波蓮刻:처음 모양과 같은 무늬를 연이어 새긴 건축 장식)이 된 동자주(童子柱)를 세워 종보〔宗樑〕를 받치고, 다시 첨차(檐遮:꾸밈새)와 소호로 이루어진 파련대공을 놓아 종도리를 받치고 있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중앙이 우물마루로 된 대청과 좌우는 온돌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인당 전면의 동서 양재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단층 맞배기와집으로, 민도리집 계통의 건축물이다. 무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중층 맞배기와집으로, 1층의 어간(御間)은 대문을 달고, 양측은 2층 온돌방의 구들과 아궁이로 이루어져 있다. 2층의 중앙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대청을 두고, 이 양측에 정면 1칸 측면 2칸의 온돌방을 하나씩 두었다.

대청과 온돌방 둘레에는 툇마루를 두고 계자 난간을 둘러 개방하였다. 구조는 초익공식으로 오량가구를 이루고 있다. 중심 전각인 체인묘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단층 맞배기와집으로, 다듬은 돌 바른층쌓기 한 기단 위에 초석들을 놓고 두리기둥들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주두를 놓고, 쇠서〔牛舌〕 하나를 내어 초익공식을 취하고 있으며, 가구는 오량이고, 겹처마를 이루고 있다.

≪참고문헌≫

典故大方, 경북향토자료지(경상북도교육위원회, 1972), 文化遺蹟總覽(文化財管理局, 1977), 慶尙北道史(慶尙北道, 1983), 太學志(成均館, 1984).

<주남철>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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