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 1200. 무령왕릉 왕과 왕비의 관식
1200. 무령왕릉 왕과 왕비의 관식
백제 6세기 초, 왼쪽 높이 30.7cm, 너비 14cm, 국립공주박물관 소장(무령왕릉 출토), 국보 제154호/155호.
제작 기법이 고구려나 신라에 비해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우아하고 세련된 수법은 오히려 앞서 있다. 왕과 왕비 관식(冠飾)의 순금제 구멍뚫은 방식의 문양장식은 인동당초문(忍冬唐草文)을 주무늬로 하고 있다.
왕비 것은 좌우 대칭으로 정돈되어 도식화한 것이나 왕의 관식은 자유롭고 생동감 있게 처리되어 있으며, 평양 청암리 토성에서 출토된 고구려 금동관의 문양과 흡사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한쌍의 관식은 왕의 머리 위치에서 포개진 상태로 발견되었다. 순금판에 사진과 같은 문양의 윤곽을 선각한 후 예리한 조각칼로 도려낸 것이다. 따라서 윤곽선이 고르지 못하다. 좌우의 것 모두 같은 도형을 사용하였을 터이지만 수제품이라 크기나 모양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관식의 꽃, 잎, 줄기 등에는 영락 127개를 금실에 꼬아 매어단 정성을 보이고 있다.
왕비의 관식 또한 왕의 관식처럼 한 쌍이 발견되었다. 금판을 도려내어 만든 수법이 왕의 관식과 같으며 인동당초문을 좌우로 대칭되게 구성하였다. 영락(瓔珞)으로 화려하게 꾸민 왕의 것에 비해 영락이 하나도 달려 있지 않아 매우 간결하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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