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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변입니다.
이 사람아! 부랴부랴 써놓고서 웬 충고를 부탁하는가? 충고를 듣고 싶으면, 좀 미리 제출하든가. 읽어보니, 대충 애는 많이 쓴 것 같은데, 추정의 근거가 불확실하고,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네. 예를 들어 분청사기의 경우 명품은 대부분 왕실이나 양반 지배층에서 쓰이던 것들이지, 서민들은 구경하기도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 듯하네. 사실 그것은 지금까지 분청사기를 좀 잘못 설명해온 사람들의 잘못도 좀 있고. 분청사기의 아름다움은 고려 청자나 조전 전기의 백자에서 나타나는 고급스러운 아름다움과는 달리, 좀더 소박하고 거친 아름다움이고, 그것 또한 양반 지배층의 문화에서 나타나는 특징일세. 조선 전기에 서민들이 사용하던 그릇은 분청사기가 아니라 옹기 종류일세. 내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도움이 될까 보르겠네만. 그리고 물고기 문양이 무엇을 염원하는 것인지도 한번 조사해보게. 2001년 8월 25일 저녁에, 이창호 답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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