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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호
작성일 2002-06-02 (일) 15:48
분 류 사전1
ㆍ조회: 2609      
[불교] 지장보살 (민족)
지장보살(地藏菩薩)

육도(六道:지옥·아귀·축생·수라·하늘·인간세상의 여섯 가지 세상)의 중생을 구원하는 대비보살(大悲菩薩).

     고창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 고려 후기 또는 조선 초기, 높이 96.9cm

[연원]

도리천(克利天)에서 석가여래의 부촉을 받고 매일 아침 선정(禪定)에 들어 중생의 근기를 관찰하며, 석가여래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의 보살이다. 지장보살에 관한 경전으로는 ≪지장십륜경 地藏十輪經≫과 ≪지장보살본원경 地藏菩薩本願經≫·≪점찰선악업보경 占察善惡業報經≫이 있다. 이들 경에 의하면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의 경지를 증득하였고 무생법인(無生法印)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생들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모든 부처의 국토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특징]

지장보살에게는 다른 보살에게서 찾기 어려운 몇 가지의 특징이 있다. 첫째, 자신의 성불(成佛)을 포기한 보살이다. 불교의 궁극적인 이상은 성불이고 모든 중생의 성불은 부처가 보장하였지만 지장보살만은 예외이다. 그는 모든 중생, 특히 악도(惡道)에 떨어져서 헤매는 중생, 지옥의 고통을 받으며 괴로워하는 중생들 모두가 빠짐없이 성불하기 전에는 자신도 결코 성불하지 않을 것을 맹세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중생의 성불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지장보살은 성불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지장보살을 대원본존(大願本尊)이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둘째, 정한 업을 면하기 어렵다〔定業難免〕는 불교의 일반설이 지장보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의 운명은 전생의 업에 의하여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것이 업보사상이다. 누구든지 업보에 의해서 결정된 괴로움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장보살은 이와 같은 정해진 업도 모두 소멸시킨다.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해탈을 구하면 악도를 벗어나서 천상락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죽은 뒤 뿐만 아니라 살아 있을 때도 똑같이 적용된다.

셋째, 지장보살은 부처가 있지 않은 세상에서 모든 중생의 행복을 책임지는 보살이다. 악업의 중생들을 보살펴 자비로써 감싸 주는 지장보살의 사상은 무한의 용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지장보살에게는 벌을 받게 버려 두어야 할 중생이 하나도 없다. 그는 모든 중생을 한계 없이 용서하여 천상락을 누리고 열반의 길에 들게 인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보다 더욱 큰 특징은 모든 중생을 지옥의 고통에서부터 구제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지옥문을 지키고 있으면서 그곳에 들어가는 중생을 못 들어가도록 가로막는다. 또는, 지옥 그 자체를 부수어서 그 속에서 고생하는 중생들을 천상이나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점이다.

[신앙]

이러한 지장보살의 자비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지장보살에 대한 신앙이 성행하여 대표적인 불교신앙 중의 하나로 유포되었다. 특히, 지옥에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후손들에 의해서 지장보살은 널리 신봉되었다. 즉 현실의 죄나 고통을 없애 주는 보살로서는 관음보살이 으뜸인 데 비하여, 죽은 뒤의 육도윤회나 지옥에 떨어지는 고통을 구제해 주는 데는 지장보살이 으뜸인 것이다.

따라서, 지장보살은 육도윤회를 심판하는 명부(冥府)의 구세주로 등장하게 되었고, 우리 나라 사찰에서는 명부전(冥府殿)의 주존으로 신앙하게 되었다. 이 지장보살의 형상은 원래는 천관을 쓰고 가사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짓고 있는 형상이었다. 또, 왼손에 연꽃을 쥐고 오른손에 보주(寶珠)를 든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이것이 원래의 정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석장(錫杖)을 짚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는데, 이는 ≪연명지장경 延命地藏經≫에 근거를 둔 모습이다.

이 경우 지장보살은 삭발한 머리에 석장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 지장보살은 때때로 육지장(六地藏)의 존재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는 지옥·아귀·축생·아수라·인간·천상의 육도를 거두어 교화한다는 경전의 말씀을 근거로 모시고 공양하는 6체(體)의 지장으로, 명칭은 일정하지 않다.

태장계만다라(胎藏界曼茶羅)에서는 지장·보처(寶處)·보수(寶手)·지지(持地)·보인수(寶印手)·견고(堅固) 보살로 묘사되고, ≪연화삼매경 蓮花三昧經≫에서는 광미(光味)·모니(牟尼)·제룡(諸龍)·구승(救勝)·호찬(護讚)·불휴식(不休息)으로, ≪시왕경 十王經≫에는 예천하(豫天賀)·방광왕 (放光王)·금강당(金剛幢)·금강비(金剛悲)·금강보(金剛寶)·금강원(金剛願) 등으로, ≪현종기≫에서는 단타(檀陀)·보주·보인(寶印)·지지·제개장(除蓋藏)·일광(日光) 등으로 표현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육지장설보다는 6도 전체가 삼계(三界)라고 보고 그 삼계를 각각 통괄하는 천장(天藏)·지지(持地)·지장(地藏)의 삼장보살(三藏菩薩)로써 지장신앙을 확산시켜 갔다. 이것은 조선 중기에 널리 성행하였으며, 이 때 지장은 신중(神衆)의 기능까지 도맡게 된다.
이 밖에도 우리 나라에는 지장보살과 관계된 특별한 의식이 많이 전래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유명한 것은 매년 7월 24일에 거행되는 지장재(地藏齋)와 백중날에 개최되는 우란분회(盂蘭盆會)이다.

백중인 7월 15일은 참회의 날로서 과거·현재의 죽은 어버이를 위하여 시방의 부처와 승려들에게 온갖 음식을 공양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세음보살과 함께 지장보살은 인로왕보살(引路王菩薩)의 기능까지도 갖게 되었다.

지장보살은 그 신력(神力)과 자비와 지혜와 변재(辯才)가 불가사의한 보살이며, 모든 악업에서 해탈하게 하는 보살이며, 죽은 사람과 산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보살이다. 따라서, 신라시대 이후로 이 신앙은 가장 일반적인 신앙으로 신봉되었고, 특히 죽은 사람을 위한 49재(齋) 때에는 절대적인 권능을 가지는 보살로 받들어지고 있다.

≪참고문헌≫

地藏十輪經, 地藏菩薩本願經, 地藏菩薩(김경만, 불교사상 3, 1984.2.).

<김위석>

출전 : [디지털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동방미디어,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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